미국 기술 분야 거대 기업인 엔비디아가 중국으로부터의 주문이 현재 생산 수준을 초과한 후에도 공급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사의 강력한 H200 AI(인공지능) 칩 생산 능력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과 중국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15일 VOA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우리는 공급망 관리를 통해 중국 내 허가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H200 라이선스 판매가 미국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우리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엔비디아사가 특정 중국 고객사에 첨단 H200 컴퓨터 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하고, 미국 정부가 해당 판매액의 25%를 수수료로 징수할 것이라고 밝힌 뒤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루스 소셜’ 게시물을 통해 이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지속할 수 있는 조건 하에 엔비디아가 H200 제품을 중국 및 기타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출하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시 주석이 이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에 25% 수수료가 지급될 것”이라면서, “이 정책은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민간 기업과의 창의적인 거래를 통해 미국 정부에 수익을 창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조치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으로의 칩 수출 허가를 촉구해왔습니다.
H200은 엔비디아가 이전에 판매를 허가받았던 H20보다는 성능이 더 뛰어나지만, 회사의 최상위 블랙웰 제품이나 내년 생산 예정인 루빈 칩만큼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이 약 4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고 가치 기업 중 하나로,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평가되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중국 수출 승인은 엔비디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정부가 매출의 4분의 1을 가져가더라도 인공지능(AI) 칩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익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지난주 성명에서 이 결정이 “미국의 칩 산업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하며, 미국 내 고임금 일자리와 제조업을 지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AI 칩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는 최근 자사 최첨단 제품인 블랙웰 및 향후 출시될 루빈 라인 생산에 집중해왔습니다.
H200은 지난해 대규모로 배포됐으며, 엔비디아의 이전 호퍼 세대에서 나온 가장 빠른 인AI 칩입니다.
중국 기업들이 H200 수입을 강하게 요구하는 이유는 현재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칩이기 때문으로, 기존 제품인 H20보다 약 6배 더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H200 관련 결정은 중국이 자국의 AI 칩 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의 칩 기업들은 아직 H200에 필적하는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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