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 한국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핵심인 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 지명자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서울에 올 겨울 첫눈부터 폭설이 내려 교통난을 겪었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한국이 알렉스 웡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 지명자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알렉스 웡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으로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알렉스 웡을 발탁하는 성명에서 그가 집권 1기 때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를 맡은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소개했는데요. 한국의 연합뉴스와 다른 매체들은 알렉스 웡의 행적과 과거 발언 등을 소개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이 한반도 정책을 좌우할 핵심 요직인가요?
기자)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서 핵심 당국자를 꼽는다면 다섯 사람을 꼽을 수있는데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리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그리고 국무장관과 부장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은 직급은 높지만 정책의 전반적인 사항을 관장합니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 같은 경우는 북한,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급은 낮지만 북한 문제에 관한 영향력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게다가 트럼프 당선자가 직접 지명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아닌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또 알렉스 웡 지명자는 과거 미북 정상회담 당시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밑에서 미국의 대북협상을 책임졌던 대북정책특별대표실의 2인자였고요. 또 트럼프 1기에서 대북정책을 주도했던 스티븐 비건, 마이크 폼페오 등이 모두 행정부를 떠난 상황에서 알렉스 웡은 유일하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하게 됐기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알렉스 웡 지명자가 어떤 인물인지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알렉스 웡 지명자는 올해 44살인데요.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대학을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습니다. 이어 2012년에는 밋 롬니 대선 캠프에서 외교와 법률정책 담당자 등을 맡아 정치권에서도 경력을 쌓았습니다. 또 변호사 자격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어떤 일을 했나요?
기자) 알렉스 웡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북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웡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으며, 유엔 주재 미국 특별 정무대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해 마이크 폼페오 당시 국무장관이 7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웡 지명자는 또 2020년 유엔 특별정무대사 지명 당시 진행된 인준 청문회에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 압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알렉스 웡 지명자가 한국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것도 한국 언론이 전한 내용인데요. 알렉스 웡은 2021년 8월부터 최근까지 한국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Head of public affairs)으로 근무했다고 합니다. 쿠팡은 한국의 대형 전자 상거래 회사인데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그래서 알렉스 웡은 미국 상무부와 국무부와의 소통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로이터 통신이 26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트럼프 팀은 이런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것일까요?
기자) 정상회담이나 협상 보다는 개인적 대화 채널을 재개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화 재개는 몰라도 핵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겁니다. 지금 북한은 2019년의 북한이 아닙니다. 북한이 지금 원하는 것은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핵보유국 지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쉽지 않을 겁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서울에 첫눈이 왔군요.
기자) 네, 27일 서울에 16㎝ 이상의 눈이 쌓여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로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었고 서울의 노원구와 성북구,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 도봉구, 강북구 등에 대설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큰 눈이 내리면 출근이 어렵지 않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에 큰 눈이 내리면서 지하철 9호선이 최대 9분까지 지연되는 등 출근 시간대 혼잡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관계자는 눈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7-9분 가량 늦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27일 아침까지 최대 20㎝ 이상의 눈이 쌓이자 전국 공항에서 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내린 눈으로 국내선 11편과 국제선 1편이 결항됐습니다.
진행자) 눈이 앞으로도 계속 올까요?
기자)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28일까지 그리고 충청과 전라, 제주에는 29일 오후까지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기상청이 올 겨울 장기 예보를 뒤집었다면서요?
기자) 네, 기상청은 매일 날씨를 예보하는 것 외에도 1주일, 3개월 단위의 장기 날씨 전망을 내놓는데요. 기상청은 지난 10월 말에 내놓은 ‘3개월 기상 전망’을 통해 올해 겨울이 상당히 추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 한파가 한반도에 내려와 영하 40도 가량의 한파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11월 24일 기상청은 새로운 장기 예보를 통해 올 겨울이 예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기상청이 2달 만에 정반대 예보를 한 것인데, 근거가 있겠죠?
기자) 기상청은 한반도를 둘러싼 북서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면의 온도가 높으면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이 발달합니다. 그러면 고기압은 한반도에 찬바람을 몰고 오는 대륙한파를 막아주기 때문에 12월에 날씨가 포근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지구 온난화로 기상 예측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군요.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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