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는 `한국은 지금’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나요.
기자)최근 북한에 침투한 무인기가 한국군 무인기가 아니라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또 한국 축구가 이라크를 3-2로 이겼다는 소식도 준비돼 있습니다.
진행자)먼저 무인기와 관련된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최근 남북한은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김여정 북한 부부장은 14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킨 것은 대한민국 군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국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가 한국군 무인기가 아니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유용원 의원이 그렇게 판단하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죠?
기자)이같은 분석은 유용원 의원이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정감사에서 내놓은 것인데요. 첫째는 무인기의 형태가 다르다는 겁니다. 유용원 의원은 “분석 결과 평양 침투 무인기는 한국군이 보유한 무인기와는 다른 형상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한국군이 사용하는 무인기에 비해 날개 뒤쪽 동체의 비율이 더 짧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또 다른 근거도 있습니까?
기자)또다른 근거는 북한이 공개한 전단, 즉 삐라를 담은 통입니다. 북한은 무인기 자체는 공개하지 않고 삐라가 담긴 플라스틱 통을 공개했는데요. 유용원 의원은 공개된 사진을 자세히 보면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과 같은 사출 흔적이 식별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3D 프린터로 제작됐다는 것과 한국군 무인기가 아니라는 것이 어떤 관계가 있는거죠?
기자)한국군이 사용하는 무인기는 군용이기 때문에 튼튼해야 합니다. 무인기를 만들때 조잡한 방식의 3D 프린터가 아니라 제대로 된 설비를 써서 견고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는 한국군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3D프린터로 값싸게 만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진행자)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4일 “특정한 발사대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기로서 이것을 민간이 날려 보냈다는 변명은 통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기자)한국의 유명한 무기 전문가인 유용원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이번에 평양 상공에 나타난 무인기는 소형 무인기로 활주로 없이 2m 미만의 발사대로도 이륙할 수 있어 공해상 소형 선박에서도 이륙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민간인이 만들어서 평양으로 충분히 날려 보낼 수있다는 겁니다.
진행자)북한은 살포된 삐라는 공개했으나 3차례 침투한 무인기는 공개하지 못했습니다.평양의 방공망이 실제로는 엉성한 것일까요?
기자)그렇게 봐야 할 것같습니다. 평양은 대공포와 요격 미사일 등으로 4중의 방공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의 방공망은 1960-70년대 만들어진 겁니다. 실제로 가동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방공망은 상당히 노후화된 것으로 봐야할 것같습니다.
진행자)북한은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상을 강순남에서 노광철로 교체했습니다. 무인기 평양 침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일까요?
기자)그럴 공산이 큽니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무인기는 3일과 9일 10일 3차례 평양을 침투했습니다. 따라서 첫번째 침투때 충격을 받고,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상을 노광철로 교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김정은 위원장은 14일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 해법이 있을까요?
기자)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무인기는 2-3m 정도로 크기가 작은데다 고도가 낮고 속도도 느립니다. 기존 레이더에 잘 안잡히고 잡혀도 새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인기를 잡으려면 신형 국지용 방공레이더를 설치해야 하는데, 돈이 없는 북한으로서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진행자)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무인기 침투로 김정은 위원장 기분이 나쁜 것은 알겠는데, 이 때문에 휴전선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기자)전문가들은 북한이 무인기를 빌미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것은 북한 내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무인기 침투를 부각시켜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한국 축구팀이 이라크에 이겼군요.
기자)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를 3대2로 물리쳤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팀은 15일 용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대2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한국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진행자)한국의 유명한 공격수, 손흥민 선수가 빠졌다는데, 골은 누가 넣었죠?
기자)네, 이번 경기에는 한국의 공격수인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는데요. 홍명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빠지자 젊은 선수인 오세훈,오현규, 배준호 선수를 발탁했습니다.
진행자)젊은 피를 수혈한 셈인데, 전략이 맞아 떨어졌나요?
기자)홍감독의 전략이 성공했습니다. 전반 41분 배준호 선수가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 있던 오세훈 선수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후반 29분, 한국의 오현규 선수가 왼발 슛으로 한 골을 더 넣었고 이어 후반 38분 이재성 선수가 머리로 한 골을 더 넣었습니다.
진행자)그렇지만 이라크에게 2골이나 내주었어요.
기자)네, 후반 5분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 선수가 절묘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이라크가 한 골 더 넣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이 이라크에 3-2로 이겼고, 또 젊은 선수 발탁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 불안 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진행자)다음 경기는 언제 열립니까?
기자)한국은 다음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2연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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