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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핀란드와의 국경 조정 움직임…핀란드 “유엔해양법협약 준수해야”


러시아의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리투아니아, 폴란드 사이의 공유 국경에 있는 수왈키 갭(Suwalki Gap)의 모습.
러시아의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리투아니아, 폴란드 사이의 공유 국경에 있는 수왈키 갭(Suwalki Gap)의 모습.

러시아가 핀란드와 리투아니아와 접한 발트해 영해 구획을 수정하는 법령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정부의 어제(21일)자 관련 법령 초안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가 핀란드만 동부의 러시아 섬들과 리투아니아 남서부와 접경하는 러시아 영토 칼리닌그라드 주변 국경을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각각 남쪽, 북쪽으로 국경을 맞댄 러시아 역외 영토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옛 소비에트연방이 지난 1985년 실시했던 국경 측량이 20세기 중반의 해양지도를 사용했던 만큼 현대의 좌표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면서, “러시아는 이 사안에 대해 핀란드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핀란드는 언제나처럼 차분하게 사실에 근거에 행동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유엔해양법협약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움직임은 나토 군사동맹과 EU에 대한 보복이라면서 적절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타스(TASS)’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자국 군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발트해의 해상 국경, 배타적경제수역(EEZ), 대륙붕 등을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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