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네타냐후 “홀로 싸워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무기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의 지상작전을 감행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어제(9일) 영상 연설에서 미국의 관련 발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가 홀로 싸워야 한다면 우리는 홀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만일 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손톱으로라도 싸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손톱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며 그런 정신의 힘과 신의 도움으로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이 라파에 대한 전면적 침공을 단행할 경우 방어용 무기를 제외한 무기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같은 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높은 파괴력을 가진 무기의 이스라엘 인도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간인 피해 등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최근 라파에 대한 지상작전을 개시했습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지원 중단 품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1회의 무기 선적이 중단됐다고 대답했습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2천 파운드짜리 폭탄 1천800발과 500파운드짜리 폭탄 1천700발”의 선적이 중단됐다면서, 특히 2천 파운드 폭탄의 최종적 사용과 이 폭탄이 밀집된 도시 환경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던 라파 전면 침공 상황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이 선적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