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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의 미한연합훈련 비난에 “방어적 훈련 … 대비태세 유지 목적”


한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이 3월14일 한국 광주에서 연례 미한 연합 군사 훈련인 '프리덤 실드 2024' 훈련의 일환으로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와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육군 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이 3월14일 한국 광주에서 연례 미한 연합 군사 훈련인 '프리덤 실드 2024' 훈련의 일환으로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와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한 데 대해 군사 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일상적 방어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위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북한의 미한연합훈련 비난에 “방어적 훈련 … 대비태세 유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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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26일 미한 연합훈련이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라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의 논평 요청에 “한국, 일본과의 오랜 양자, 3자 군사훈련은 일상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변인] “Our longstanding bilateral and trilateral military exercises with the ROK and Japan are routine and defensive in nature. They are intended to maintain force readiness and preserve regional security. Unlike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es, our exercises are not prohibited by any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also reject disingenuous DPRK claims that its missile launches are a response to our bilateral and trilateral military exercises. By the time the United States and ROK resumed large-scale exercises in August 2022, the DPRK had already conducted six ICBM launches that year, and its efforts to reconstitute its nuclear test site were well underway.”

그러면서 “이 훈련들은 군사 대비태세와 지역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는 달리 우리의 훈련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사일 발사가 우리의 양자 및 3자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는 북한의 위선적인 주장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2022년 8월 대규모 훈련을 재개했을 때 북한은 이미 그해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6번 발사했고, 핵 실험장도 재건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올해에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인 군사 연습은 80여 차례, 한국 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은 60여 차례나 된다”며 “지역 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가 한일 순방 중 19일 도쿄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VOA 질문에는 핵과 미사일 관련 논의와 관계없이 인도주의적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원칙을 다시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며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s been very clear – we remain committed to diplomacy and seek dialogue with Pyongyang without preconditions. We have also been clear that we will seek to cooperate on humanitarian issues, regardless of the status of WMD and missile-related discussions. To demonstrate our sincerity, senior U.S. officials have repeatedly and publicly reaffirmed this commitment. We have sent such messages in multiple ways – through third parties and directly, orally and in writing – and have included specific proposals on humanitarian cooperation and other topics for discussion. We have also emphasized our willingness to discuss practical steps both sides could take to address the security situation in the region.

또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관련 논의 상황과 관계없이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 약속을 반복적이고 공개적으로 재확인했다”며 “우리는 제3자를 통하거나 직접적으로, 혹은 구두나 서면 등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이러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으며, 인도주의적 협력과 기타 논의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역내 안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양측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강조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은 관여에 관심이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o date, however, the DPRK has shown no indication it is interested in engaging. Instead, we have seen a marked increase in the scope and scale of DPRK provocations, which have only served to raise regional tensions and increase the risk of accidental or unintentional escalation.”

이어 “그 대신 북한 도발의 범위와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단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발적 충돌이나 의도치 않은 긴장 격화의 위험을 높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8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8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19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두가지 전략을 계속 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So we’re offering humanitarian assistance. We, again – the doors are open for the carrots, but we’ve also been clear with the sticks. We have very strong sanctions on the DPRK, and we will continue to hold them to those sanctions.”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제의하고 있다”며 “당근을 줄 수 있는 문은 열려 있지만 채찍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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