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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 남부전구, 미얀마 국경 인근서 실사격 훈련


무기와 탄약을 검사하고 있는 미얀마 민족민주동맹군(MNDAA)의 반군 병사들의 모습. (자료화면)
무기와 탄약을 검사하고 있는 미얀마 민족민주동맹군(MNDAA)의 반군 병사들의 모습. (자료화면)

중국 군이 오늘(17일)부터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방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이날 중국 군 남부전구 성명을 인용해 이날부터 예하 지상군과 공군 부대들을 편성해 중국-미얀마 국경 인근 중국 영토에서 실탄을 사용하는 방공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훈련은 연례 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며, 정찰, 조기경보, 방공 역량을 시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 군은 이달 초에도 미얀마와의 접경 지역에서 지상과 공중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접경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미얀마 군사정부의 통치에 반대하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는 반군 측이 지난 11일 군정이 통제하는 남동부 접경 도시 ‘미야와디’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등 국경 인근에서 군정과 반군 간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입니다.

한편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얀마 상황에 대한 중국의 중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이 싸움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며, 상황 고조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미얀마 군정과 반군연합 간 일시 휴전 협상을 중재한 바 있습니다.

군정은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반대세력 탄압을 계속해왔습니다.

이에 아라칸군(AA)과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반군연합 ‘형제동맹’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연합전선을 구축해 군정에 저항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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