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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는 전례없는 미한일 안보 협력 상징”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미국과 한국, 일본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는 전례 없는 3국 안보 협력의 상징이라고 미 국방부가 강조했습니다. 역내와 그 너머의 평화를 위해 3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미한일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가 실패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의 그 같은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지난해 12월 밝힌 바와 같이 우리는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완전히 가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성과와 여러 지속적인 노력은 미한일 3국의 전례 없는 안보 협력의 깊이와 규모, 범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국은 역내 도전에 대응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As we said in December, we have fully activated a real-time DPRK missile warning data sharing mechanism. These achievements and other ongoing efforts demonstrate the unprecedented depth, scale, and scope of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by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he three countries will continue to build upon their cooperation to respond to regional challenges and ensure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앞서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적대 세력들이 이번 미사일 정보 공유 체계 가동을 통해 우리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종전보다 빨리 포착했다고 장황하게 광고하고 있지만 미사일이 탄착 전에 레이다에서 사라져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사실, 일본과 괴뢰들이 미사일의 사거리를 수백km나 차이나게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14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상이한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3국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입니다.

당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약 1천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반면,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약 50km 이상으로 500km가량 비행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4일 3국이 정보를 실시간 공유했지만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각 발사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최선의 관여와 침략 억제 방법, 북한의 지속적이고 위험한 도발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 동맹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We do not intend to publicly share detailed analysis on each launch, but we will continue working with our allie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ongoing and dangerous provocations.”

앞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3국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와 관련해 “우리는 이 지역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늘 그렇듯 우리는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 keep a very close eye on the region. And as always, we will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our allies and our partners in the region.”

라이더 대변인은 또 “미국, 일본, 한국은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 안보∙안정과 관련한 정보를 계속해서 공유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습니다.

미한일 3국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이에 따라 3국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탄착할 때까지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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