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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3국 훈련 계획도 수립


지난 2월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한일 해군이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배리함 ,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지난 2월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한일 해군이 연합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구축함 USS 배리함 ,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습니다. 내년 초부터 시작될 다년간의 3국 훈련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국방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일본, 한국이 오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완전히 가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 “Today,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announce that they have fully activated a real-time DPRK missile warning data sharing mechanism and jointly established a multi-year trilateral exercise plan… Following the historic 2023 Camp David Summit and the 2022 Phnom Penh Summit, today’s milestones will further advance a new era of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under the leadership of President Biden, Prime Minister Kishida, and President Yoon.”

또 세 나라는 “다년간의 3국 훈련 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한일 3국의 “역사적인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과 2022년 프놈펜 정상회담에 이어 오늘의 이정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3국 안보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한일 정상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3국 연합훈련 실시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11월 3국 장관회의에서 세 정상이 합의한 이 두 가지 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었습니다.

미한일이 공유하는 정보는 일단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로 한정됩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체계의 완전한 작동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을 마친 후 이 체계가 활성화됐다”며 “3국은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평가함으로써 자국민의 안전 보장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Following recent tests that verified the full operational capability of the DPRK missile warning data sharing mechanism, the mechanism is now active. The three countries established this mechanism to improve their ability to ensure the safety of their peoples by trilaterally detecting and assessing missiles launched by the DPRK in real-time. Additionally, the three countries have established a multi-year trilateral exercise plan that will begin in early 2024. The three countries have made significant progress on improving the quality and quantity of their exercises over the past year, and this plan will regularize trilateral exercises and execute them more systematically and efficiently moving forward.”

또 내년 초부터 시작될 다년간의 3국 훈련 계획 수립과 관련해 “세 나라는 지난 한 해 동안 훈련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 계획은 3국 훈련을 정례화하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실행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성과와 기타 지속적인 노력은 미한일 3국 안보 협력의 깊이, 규모, 범위가 전례 없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These achievements and other ongoing efforts demonstrate the unprecedented depth, scale, and scope of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by the United States,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he three countries will continue to build upon their cooperation to respond to regional challenges and ensure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이어 “3국은 앞으로도 역내 도전에 대응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및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국방부도 이날 미한일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현재 정상 가동 중에 있다"며 "사전점검을 통해 완전 운용 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습니다.

허태근 한국 국방부 정책실장은 "중간 점검은 여러 차례 있었고 최종 점검은 지난주 있었다"며 "어제 발생한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관련해서도 체계들이 운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3국이 공유하는 미사일 경보 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 지점과 비행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 요소입니다.

다만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부터 탄착할 때까지의 정보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미사일 발사 징후와 같은 사전 정보나 각국의 탐지 자산 등의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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