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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과 국방정책회담서 “북한 도발 우려”…동맹 방위 공약 재확인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7차 미중 국방정책 조정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9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7차 미중 국방정책 조정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국방 정책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 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중국과의 군사 대화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체이스 미 국방부 중국·타이완·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워싱턴에서 쑹옌차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을 만나 제17차 미중 국방정책 조정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지역 및 글로벌 안보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체이스 부차관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국방부 보도자료] “The two sides also discussed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issues. (중략) He also discussed Russia's unprovoked war against Ukraine and expressed concerns about recent provocation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체이스 부차관보는 양국 간 국방 관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하고 항행하며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 같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국방부 보도자료] “The two sides discussed U.S.-PRC defense relations, and Dr. Chase highlighted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open lines of military-to-military communication in order to prevent competition from veering into conflict. He also discussed the importance of operational safety across the Indo-Pacific region; reaffirmed that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fly, sail, and operate safely and responsibly wherever international law allows; and underscored that the U.S. commitment to our allies in the Indo-Pacific and globally remains ironclad.”

체이스 부차관보는 또 미국은 오랫동안 견지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양국 군사 회담은 지난해 11월 15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지난달 21일 양국 합참의장 간 화상회의의 후속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국과 국방 및 군사 당국자 간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간 군사 회담 소식을 전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중국은 타이완 문제에서 조금도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면서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관련 약속을 지키며, 타이완 무장을 중단하고, 타이완 독립에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에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 배치와 도발 행위를 줄이고, 개별 국가의 권익 침해와 도발 행위에 대한 지원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며 “미국은 항공과 해상 안보 문제의 근원을 충분히 확실하게 이해하고 일선 부대를 엄격히 단속하며 문제를 과장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국방부 보도자료] “The Chinese side emphasized that China will not make any concession or compromise on the Taiwan question and demanded that the US side abide by the one-China principle, honor relevant commitments, stop arming Taiwan, and not support Taiwan independence. The Chinese side urged the US side to reduce military presence and provocation in the South China Sea and stop supporting provocative actions by certain country. The Chinese side underscored that the US side should fully recognize the root cause of maritime and air security issues, strictly discipline its troops on the ground, and stop manipulating and hyping-up relevant issues. The Chinese side also elaborated China's stern positions and concerns on issues concerning China's core interests and international hot-spot issues.”

중국 국방부는 아울러 중국의 핵심 이익과 국제 분쟁지역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과 우려를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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