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튀르키예 정상이 7일 양국 관계 개선에 합의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6년 만에 그리스를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좋은 이웃 관계 추구와 개방된 소통채널 유지, 교역 증대, 두 나라가 인접한 에게해에서의 갈등 문제 등을 해결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공동선언문에서 상호 공격적 발언을 자제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회견에서 “지리와 역사는 우리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음을 가리켜왔다”면서, “이번 기회를 활용해 두 나라가 나란히 서게 해야 할 역사적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몇 년 간 양국 관계가 “위험할 정도로 위협받았었다”며, 이제는 “잔잔한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7년 만에 열린 튀르키예와 그리스의 고위급 협력회의는 “상호 선의의 신호”라면서, “우리 사이에 해결 못 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이 1년에 한 차례 고위급 대화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는 키프로스섬 내 인종 분쟁과 에게해에 대한 영유권과 자원 문제, 이주민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거듭해 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그리스가 신속한 원조를 제공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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