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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해외 정보 조작 공동대응 협력각서 체결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과 마키 고바야시 일본 외무 보도관은 6일 도쿄 외무성에서 지역 및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해외 정보 조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사진 = 일본 외무성.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과 마키 고바야시 일본 외무 보도관은 6일 도쿄 외무성에서 지역 및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해외 정보 조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했다. 사진 = 일본 외무성.

미국과 일본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해외 정보 조작 행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강력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한국과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엘리자베스 알렌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과 마키 고바야시 일본 외무 보도관은 6일 도쿄 외무성에서 지역 및 전 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해외 정보 조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했습니다.

미 국무부와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양국의 협력각서 서명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 협력각서는 외국의 정보 조작을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 정부 간의 협력 강화의 결과이며 향후 협력 방향을 설정한다”면서 “이 각서에 따라 양국은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The Memorandum of Cooperation is the result of growing cooperation between the U.S. and Japanese governments to identify and counter foreign information manipulation and sets the direction for future collaboration. Under the Memorandum, the two countries will work together to improve capacities to counter disinformation.”

국무부는 또 “이번 서명은 알렌 차관이 한국 외교부와 외국의 정보 조작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양자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뤄졌다”며 “(한일 양국과 서명한) 이 두 각서는 미국이 정보 영역 방어를 위해 파트너와 진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국의 정보 조작은 국가 및 경제 안보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보도자료] “This signing follows a productive trip to the Republic of Korea, where Under Secretary Allen signed a separate bilateral Memorandum of Understanding with the Republic of Korea’s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n countering foreign information manipulation. These two memoranda demonstrate the seriousness with which the United States is working with its partners to defend the information space.
Foreign information manipulation is a threat to national and economic security and to a free and open Indo-Pacific region.”

협력각서 서명에 앞서 알렌 차관과 고바야시 외무 보도관은 이와오 호리이 일본 외무 부대신과 만나 외국의 정보 조작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호리이 부대신은 엄중한 국제 환경 속에서 전략적 소통과 공공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해외 정보 조작 대응) 분야에서 일본과 미국 양국 간 협력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는 또 이에 대해 “알렌 차관은 미국과 일본이 외국의 정보 조작의 영향을 줄이고 회복력 있는 정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외무성 보도자료] “Mr. Horii stated that strategic communication and public diplomacy are increasingly important given the severe international environment, and cooperation between Japan and the US in this area should be robustly promoted. In response, Under Secretary Allen said that the United States and Japan are committed to collaboration aimed at reducing the impact of Foreign Information Manipulation and to building resilient information ecosystems.”

앞서 알렌 차관은 지난 1일 홍석인 한국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와 서울에서 ‘한미 공공외교 협의’를 갖고 해외 정보 조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국무부는 미한 양국의 양해각서 체결에 관한 논평 요청에 “외국의 정보 조작은 국경을 초월한 초국가적 문제이자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정보의 진실성을 확보하는 것은 같은 생각을 가진 모든 국가들이 함께 동참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허위 선전선동과 거짓 정보 유포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해외의 정보 조작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었습니다.

3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해외 정보 조작과 감시 기술의 오용이 제기하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우리는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미 국무부 글로벌관여센터는 지난 9월 발표한 ‘중국이 글로벌 정보 환경을 재편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은 국제 정보 환경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다양한 기만적이고 강압적인 방법들을 사용한다”며 “중국의 정보 조작은 선동과 허위 정보, 검열을 통해 이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를 방치할 경우 중국의 정보 조작 노력은 글로벌 정보 지형을 재편하고 편견과 격차가 생겨 각국이 경제와 안보 이익을 중국에 종속시키는 결정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관여센터 보고서] “The PRC employs a variety of deceptive and coercive methods as it attempts to influence the international information environment. Beijing’s information manipulation spans the use of propaganda, disinformation, and censorship. Unchecked, the PRC’s efforts will reshape the global information landscape, creating biases and gaps that could even lead nations to make decisions that subordinate their economic and security interests to Beijing’s.”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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