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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 세관서 트럭 통행 활발…육로 무역 재개 신호


지난 2016년 9월 촬영한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 (자료사진)
지난 2016년 9월 촬영한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 (자료사진)

최근 육로 통행이 재개된 것으로 관측된 중국 단둥 세관 야적장에서 연일 트럭과 컨테이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육로를 통한 무역이 사실상 재개된 신호로 해석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인근 중국 측 세관에서 연일 분주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29일 이곳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세관 야적장의 남쪽 절반 부분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체가 보입니다.

직사각형 형태의 이 물체는 가로 65m, 세로 20m로 측정됐습니다. 과거 이곳에 화물 트럭이 정차할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화물 트럭 여러 대가 포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9일 단둥 세관 야적장에 대형 직사각형 형태의 물체(원 안)가 보인다. 사진=Planet Labs
29일 단둥 세관 야적장에 대형 직사각형 형태의 물체(원 안)가 보인다. 사진=Planet Labs

가로 약 100m, 세로 60~80m인 세관 야적장은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의주 향발 컨테이너 트럭들로 북적이던 곳입니다.

이곳에선 19일과 20일, 24일, 28일에도 각기 다른 형태의 물체가 위성사진에 찍히는 등 분주한 모습이 관측됐습니다.

위성사진만으로 정확한 상황을 알기 어렵지만 이곳이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트럭의 통행로라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북중 무역이 재개된 것이라는 추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달 말부터입니다.

앞서 VOA는 지난달 27일부터 야적장 중심부에서 트럭 여러 대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형태의 물체가 지속적으로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11월 20일 단둥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트럭의 행렬이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 대형 물체(사각형 안)가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11월 20일 단둥 세관 야적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트럭의 행렬이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이는 대형 물체(사각형 안)가 포착됐다. 사진=Planet Labs

또 최근 한국 ‘연합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과 신의주 간 화물 트럭 운행이 재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양국 간 육로 무역이 재개된 것이라면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국경이 전면 봉쇄된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입니다.

또한 과거 북중 무역의 상당 부분이 국경지대 육로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양국 간 물동량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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