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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흉기 폭력 사건 ‘이민자 소행’ 소문에 더블린서 반이민 폭동


23일 아일랜드 더블린 시내에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차량이 불타고 있다.
23일 아일랜드 더블린 시내에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차량이 불타고 있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23일 이민자 혐오 폭동이 발생했습니다.

아일랜드 경찰은 이날 저녁 소규모의 반이민 단체가 더블린시 오코넬 거리 주요 도로 인근에 도착한 뒤 극우 시위대가 경찰관 폭행과 약탈, 방화 등 폭력행위를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밤 사이 계속된 폭동 진압 과정에서 3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폭동은 23일 오후 1시경 아동 3명을 포함한 5명의 시민이 더블린의 한 초등학교 밖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들 중 흉기에 찔린 5세 어린이와, 이를 막으려다 다친 30대 교사는 중태입니다.

드류 해리스 아일랜드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동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급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해자가 외국인이라는 소문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폭동이 촉발됐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가해자는 40대 남성이며, 20년 넘게 아일랜드에 거주해 온 아일랜드 국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약 500명의 폭동 가담자들이 아일랜드와 더블린, 그들의 가족들과 자신들에게 수치심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바라드카 총리는 반혐오 관련 법안을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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