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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AEA 대사 "영변 핵시설 가동 징후 여전…추가 핵실험 시 국제적 대응"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찍은 위성사진. 출처=구글어스 이미지.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징후가 여전히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노력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단호한 국제적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는 12일 북한의 핵시설 가동과 핵실험 준비 동향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이날 IAEA 정기이사회 ‘북한 핵 안전조치 적용’ 관련 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노력, 그리고 핵무기 개발과 핵무기 보유량 확대와 관련된 북한의 무책임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수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

그러면서 “사무총장 보고서에서 언급했듯이 영변 5MW(e) 원자로와 농축 시설의 계속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있고, 폐기물 저장탱크 노출(uncovering)과 관련한 새로운 건설과 활동 징후도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As noted in the Director General’s report, there are indications of activities consistent with continued operation of both the 5MW(e) reactor and enrichment facility at Yongbyon, as well as new construction and activities related to the uncovering of waste storage tanks. In light of these developments, statements from the DRPK regime calling for an exponential increase in the DPRK’s nuclear arsenal should be cause for universal concern and condemnation.”

이어 “이러한 전개 상황을 고려할 때,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북한의 성명은 보편적인 우려와 비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또한 새로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7번째 핵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The DPRK is also poised to conduct a new nuclear explosive test, which would be its seventh. As we have stated previously, we would regard a new test as a serious provocation and a grave threat to regional and global security and the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regime – one that would warrant a strong and unified international response.”

아울러 “앞서 밝혔듯이, 우리는 새 핵실험을 심각한 도발이자 역내와 세계 안보,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 활동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며, 북한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에 복귀하고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이 역내 협력국, 동맹국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안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미한 정상이 지난 4월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거론하면서 “이 선언이 미한 동맹의 힘과 역내 안보와 국제 비확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In particular, last April’s Washington Declaration between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of South Korea reaffirms the strength of the U.S.-ROK alliance and our mutual commitment to the security of the region and to bolstering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북한을 향해서는 추가적인 도발과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펼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는 외교와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제3자를 통하거나 직접, 구두, 서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 왔고 역내 안보 상황에 대응해 양측이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아무런 반응이 없으며 관여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모든 회원국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의무를 준수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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