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미국 무인기(드론)를 섬광탄으로 공격했다고 미군이 25일 밝혔습니다.
알렉서스 그링케비치 미 공군 중부사령관은 성명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23일 미국 MQ-9 드론에 초근접 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섬광탄 중 하나가 MQ-9을 강타해 프로펠러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링케비치 사령관은 MQ-9을 원격 조종하던 미군 관계자가 드론을 기지로 안전히 복귀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 내 러시아군에게 무모하고 도발적인 비전문적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전투기가 승무원이 탑승한 미국 정찰 항공기에 초근접 비행해 위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났습니다.
미군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 시리아 상공에서 미국 항공기에 대한 러시아 전투기의 위협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공격적인 움직임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 900여 명은 이슬람 테러 무장조직 IS 퇴치 작전을 위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