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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차관보 “미한일 ‘정례 훈련’ 계획 수립 중”


미한일 해군이 지난 4월 한국 동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의 벤폴드함, 한국의 율곡이이함, 일본 아타고함 등 세 나라의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사진.
미한일 해군이 지난 4월 한국 동해상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의 벤폴드함, 한국의 율곡이이함, 일본 아타고함 등 세 나라의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사진.

미국과 한국, 일본의 3자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강조했습니다. 미사일 조기경보 정보 공유와 연합훈련 정례화 모색 등을 통해 3자 협력이 더욱 제도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21일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보다 정례화된 훈련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이날 미 브루킹스연구소가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미한일 3국의 국방 협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래트너 차관보] "But if you look at the US, Japan, Korea defense trilateral, we are now talking about sharing early missile warning data which our leaders have talked about. We are developing plans for more regularized exercises rather than just exercises in response to DPRK activity. So huge important innovations to institutionalize and really cement that kind of cooperation."

또한 미한일 3국 정상이 언급했던 미사일 조기경보 데이터 공유와 관련해서도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이런 종류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매우 중대한 혁신"이라고 래트너 차관보는 강조했습니다.

래트너 차관보는 또한 “역내 안보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이자 새로운 추세는 이런 유형의 그룹들이 실제 함께 무엇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그냥 모여서 대화하고 시각을 공유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가 21일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했다.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가 21일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한일 3자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3자 협력이 "한국과 일본 간의 이뤄진 역사적인 화해가 바탕이 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룩한 역사적인 진전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But then it extends to the unprecedented level of trilateral cooperation that we've achieved with Tokyo and Seoul. I think based mostly on the historic raprochman that has that has taken place between the two of them. And we really do commend president Yoon and prime minister Kichida for the historic progress they've made and that's really unlocked the unprecedented trilateral cooperation that you see now."

그러면서 두 정상이 이룬 진전으로 전례 없는 3자 협력이 펼쳐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한일 삼각 공조는 한일관계가 올해 들어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한층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3월 양국 관계의 핵심 쟁점이었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보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해결안을 제시한 것을 계기로 관계가 회복되며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했습니다.

미한일 정상은 다음 달 18일 워싱턴 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4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회담했습니다.

3국은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대잠전훈련, 해양차단훈련을 포함한 우리의 3국 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타이완해협 유사시 시나리오에 대해 동맹과 얼마나 공조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국제적인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Taiwan is central to the global economy. So again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preventing a crisis or conflict across the Taiwan strait should be a matter of concern for all of our partners in the region and around the world. And I think what I've been gratified by is that I think many partners recognize that there's an increasing awareness of that importance and we hope that together all of us can contribute to maintaining that peace and stability. "

타이완과 타이완해협이 세계 경제와 통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타이완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위기나 분쟁을 예방하는 것은 역내와 전 세계 모든 파트너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것입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그러면서 "많은 파트너들 사이에서 이러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래트너 국방부 차관보는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다른 비전을 꺼내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국제법에 따라 운행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해 '불안전하고 위험한 행동'을 감행하고 '경제적인 강압 행위'를 벌이며, 역내에서 '부패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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