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G7 외교장관 “북한 ICBM 발사 강력 규탄”…아세안 외교장관 “경악”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4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했다.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에 중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관련국간 평화적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요 7개국(G7)이 “7월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the G7 Foreign Ministers of Canada, France, Germany, Italy, Japan, the United Kingdom,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the High Representative of the European Union, condemn in the strongest terms North Korea’s brazen launch of another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 conducted on July 12, 2023. North Korea continues to expand it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capabilities and to escalate its destabilizing activities. These launches pose a grave threat to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tability, and undermine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미국과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로 구성된 G7 외교장관들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계속 확대하며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고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런 발사는 역내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추가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는 점도 상기했습니다.

G7외교장관들은 이어 “우리는 북한에 어떠한 추가 도발 행위도 자제할 것을 거듭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 기타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고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동성명] “We once again call on North Korea to refrain from any other provocative actions. We reiterate our demand that North Korea abandon its nuclear weapons, existing nuclear programs, and any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fully comply with all obligations under the relevant UNSCRs. North Korea cannot and will never have the status of a nuclear-weapon State under the 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 (NPT).”

아울러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결코 획득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G7 외교장관들은 이와 함께 북한에 일본, 미국, 한국이 제시한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신속하고 강력하며 일치된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G7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들도 이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아세안 장관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아세안 주도의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행동에 대해 깊이 경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We urged the DPRK to take action to de-escalate tension and called for peaceful dialogue among concerned parties, including to create a conducive environment towards the realisation of lasting peace and stability in a denuclearised Korean Peninsula. We re-emphasized the importance of full compliance with all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s and to abide by international law.”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긴장 완화를 위한 행동을 취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해 관련 당사자 간 평화적 대화를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를 완전히 준수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세안 주도 협의체 활용을 포함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성명을 낸 아세안 국가는 올해 국내 정치상황으로 불참한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라오스·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입니다.

캐나다는 외무부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 통해 “캐나다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러한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일본과 유럽연합(EU) 정상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비판했습니다.

샤를 미셀 EU 상임의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후 열린 공동회견에서 “EU와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어제와 같은 무모한 미사일 실험은 역내와 국제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미셸 상임의장] “The EU and Japan are also working together to bolster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 and reckless missile tests — like the one that took place yesterday —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security. We condemn these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EU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전날 ICBM을 포함한 북한의 반복적이고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 등 유엔 안보리를 위반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함으로써 안보리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북한이 인도주의적 원칙을 완전히 존중해 국제 인도주의 지원 단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것과 납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외교적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일본 등 다른 주요 당사국들이 표명한 대화 제의에 건설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