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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오염수 관리’ 불투명…‘적반하장’ 비판


[VOA 뉴스] 북한 ‘오염수 관리’ 불투명…‘적반하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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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을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투명한 오염수 관리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와 관련한 국제적 검증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능 누출 정황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북한 당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을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투명한 오염수 관리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이와 관련한 국제적 검증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능 누출 정황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의 전문가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을 비난한 북한 당국의 행태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핵폐기물을 국제표준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절차와 정보 또한 국제사회와 공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이콥 보글 / 북한 분석가
“북한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은 비교적 안전하고 국제기구가 이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선 국제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고. 위성사진을 통한 일부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장소였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흘러나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갱도 내부에는 방사능 물질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침투된 빗물이 오염수가 돼 아무런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하천을 따라 동해로까지 흘러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전 IAEA 사무차장
“(풍계리) 갱도에서 주변 환경으로, 특히 지하수로 얼마나 많은 방사능이 방출되는지 우려되는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할 경우 체내에 세슘 같은 물질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처리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안전성이 떨어진 옛날 방식으로 폐기물을 저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폐기물이 유출돼 인근 상수원으로 누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
“북한이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북한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된 구식 방법을 사용하여 핵폐기물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재처리 공장에 인접한 상수원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관영매체 ‘노동신문’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인류를 핵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고의적인 범죄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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