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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재료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이 반도체와 주요 전자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중요한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다음달부터 제한합니다.

중국 상무부는 3일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 보호 차원에서 8월 1일부터 갈륨 제품 8종과 게르마늄 제품 6종의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을 선적하는 수출업자들은 8월부터는 관련 면허가 있어야 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수출 허가 검토가 국무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와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칩 제조, 통신·군사 장비용 반도체에 두루 쓰이는 두 금속을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 공급의 각각 94%와 83%를 차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유럽연합(EU)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갈륨 주요 수입국은 일본, 독일, 네덜란드이고, 게르마늄은 일본, 프랑스, 독일, 미국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 반도체 주요 재료

갈륨은 전송 속도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화합물 반도체, TV와 휴대전화 충전기, 태양광 패널, 레이더, 전기차에 주로 사용됩니다.

EU는 갈륨을 핵심적인 산업 원료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산화갈륨과 질화갈륨도 이번에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기로 한 갈륨 관련 품목에 포함됐습니다.

게르마늄은 광섬유 제조 핵심 원료이고, 적외선 카메라 렌즈 등에 필수적인 금속입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반도체 기술 등에 대한 접근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미국 매체들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6~9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날(3일) 셰펑 주미 중국 대사와 만나 논의 의제 등을 사전 조율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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