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재 러시아 외교관이 대사관 임대 계약이 취소된 부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신문 ‘더오스트레일리안’은 22일 러시아 외교관 한 명이 경찰의 감시 아래 캔버라 주재러시아 대사관이 들어서려고 했던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외교관 면책권 때문에 이 남성을 체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우리의 가치와 국가 안보를 위해일어 설 것”이라며 부지를 점유하고 있는 사람은 호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앨버니지 총리는 부지는 안전하며, 호주 정부가 결정한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뜻을밝혔습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15일 러시아 새 대사관이 들어설 토지에 대한 임대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호주 의회는 이날 러시아의 대사관 건축 부지가 국회의사당과 너무 가까워 안보 위험으로 판단하고 대사관 건축 토지 임대를 막는 긴급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러시아 RIA 통신은 캔버라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호주 고등법원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사관은 RIA 통신에 대사관 직원들이 이미 공사가 시작된 건물과 그곳에 쌓여 있는 자재를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있다면서, 경찰이 현장에 있는 직원을 내쫓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그러나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직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21일 자국 체제에 대한 호주의 장기적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주인 48명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