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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2019년부터 쿠바에 도청 기지 운영”


지난 2015년 11월 쿠바 아바나에 정박한 중국 해군함. (자료사진)
지난 2015년 11월 쿠바 아바나에 정박한 중국 해군함. (자료사진)

중국이 2019년부터 쿠바에서 비밀 도청 기지를 운영해 왔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확인했습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11일 AP 통신에 미국 정보 당국이 쿠바 내 중국의 도청 활동을 알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진전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또 중국 관리들이 쿠바 기지와 더불어 대서양과 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외교와 기타 활동을 통해 중국의 도청 기지 확대를 억지하기 위해 조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의 이번 발언은 백악관과 미 국방부가 지난 8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관련 보도 내용이 “부정확하다”며 부인한 가운데 나온 겁니다.

앞서 WSJ은 ‘중국과 쿠바 정부가 쿠바 내 도청 기지 설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쿠바는 지리적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반박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주장은 거짓이며, 미국은 일관되지 않고 모순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즈 데 코시오 쿠바 외교부 차관도 지난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WSJ의 보도는 “비방적인 추측”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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