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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로 미국 동부·중서부·남부까지 대기질 악화


8일 미국 뉴욕 시내 미드타운 일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짙은 연무가 덮고 있다. 가운데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8일 미국 뉴욕 시내 미드타운 일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짙은 연무가 덮고 있다. 가운데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미국 동부는 물론, 중서부와 남부 지역까지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이 7일 대서양 연안 일대에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동부 주요 관계 당국들은 주민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날 뉴욕주 프리포트와 롱비치, 뉴저지주 뉴어크와 엘리자베스 등은 짙은 연기로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산불 근원지인 캐나다 퀘벡주와 국경을 접한 버몬트주에서부터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거쳐, 남부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연기가 도달해 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아울러 중서부 지역의 오하이오, 중부 캔자스까지 연무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 뉴욕주 N95 마스크 100만 매 공급

7일 뉴욕시 중심지 맨해튼의 공기질지수(AQI)가 한때 400을 넘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보통 호흡에 좋지않다고 보는 기준은 AQI 100인데, 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N95 마스크 100만 매를 주민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이날(7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40만 매는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 주립공원 등지에서 배포합니다.

나머지 60만 매는 뉴욕 주 안보·구조국 시설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연무로 인한 가시거리 감소로 미 동부 해안과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평소보다 평균 30분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 발효 중인 대기 오염 경보가 9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뉴욕 시에는 앞으로 한 차례 더 연기가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 산불 400여 개 동시다발

지난달 퀘벡주에서 본격적인 산불이 시작된 가운데, 현재 400여 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약 240곳은 통제 불능 상태라고 캐나다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앨버타주는7 일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전날(6일) 대피령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약 380ha(헥타르) 면적이 불에 탔으며, 이는 10년 평균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나우] 캐나다 최악의 산불…미국 대기오염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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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산불 진압을 위한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캐나다의 산불을 신속히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가용한 자산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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