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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국무부 “한국과 협력 기대” 


6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과 알제리,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슬로베니아 등 5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6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과 알제리,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슬로베니아 등 5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돼 내년부터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한국은 북한의 핵과 인권 등 국제적인 주요 현안을 다룰 준비가 됐다며 안보리 국가들의 연대를 강조했고, 미국은 안보리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이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한국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상임이사국 선출 투표에서 전체 192개 회원국의 3분의 2이상인 180표를 얻었습니다.

[현장음] "Results of the vote. Number of ballot papers. 192...Republic of Korea 180. Group B Eastern European States for one seat."

정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입니다.

과거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11년 만에 다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복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과 함께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남아메리카의 가이아나 등 5개국이 차기 이사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선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테러, 핵과 인권 등 오래 지속되온 북한 문제를 비롯해 가장 중요한 지역과 주제별 안보리 현안을 다룰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른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모든 유엔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황준국 대사] "In addition, we are ready to deal with other significant regional and thematic Security Council issues, including counter-terrorism and the long standing DPRK issues both to nuclear and the human rights situation. In doing so, we will work very closely with all other Council members and all UN Member States...We sincerely hope that the Security Council will take action with the one Unite unified voice, because this is not just about geopolitics, but about international law and also nuclear nonproliferation regime itself.”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제동으로 안보리 차원의 대북 조치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서는 “안보리가 단합된 목소리로 행동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지정학적인 문제만이 아닌 국제법과 핵비확산 체제의 문제"라며 북한의 거듭된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은 유엔 안팎에서 긴밀한 동맹이자 파트너"라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The Republic of Korea is a close ally and partner both in and outside of the United Nations. We deeply appreciate the ROK's coordination at the UN in addressing a number of global challenges, including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human rights.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the ROK during its tenure on the UNSC."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VOA에 보낸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한국이 유엔에서 북한과 인권을 포함한 여러 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 온 것에 대해 깊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한국의 이사국 임기 동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 등 5개국의 이사국 선출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엔 헌장을 지키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는데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측도 이사국 선출 국가들에게 축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We congratulate the countries on their election. China looks forward to working in solidarity with the newly elected members to jointly promote the Council's efforts to uphold the purposes and principles of the United Nations Charter, maintain and practice true multilateralism, and play a key role in maintaining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는 이날 VOA에 보낸 논평에서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으면서 "중국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유지 실천하며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새로 선출된 이사국들과 연대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사국 진출로 내년에는 미국과 일본, 한국 모두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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