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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함, 타이완 해협서 미 구축함 137m 근접 도발


중국 군함이 3일 타이완해협에서 미 구축함 '정훈'함 앞으로 근접 기동하고 있다. (미 해군 영상 캡쳐)
중국 군함이 3일 타이완해협에서 미 구축함 '정훈'함 앞으로 근접 기동하고 있다. (미 해군 영상 캡쳐)

중국 군함이 타이완해협에서 미 군함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미 해군이 4일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전날(3일) 중국 군함이 잔잔한 바다에서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USS '정훈'함의 항로를 가로지르며 끼어드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에 정훈함은 항로를 바꾸지 않았지만 중국 군함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속도를 10노트(시속 18.52km)로 줄였다고 미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은 중국 군함이 정훈함 150야드(약 137m) 근처까지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바람 소리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영어로 자유로운 항해를 제한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음성이 들립니다.

당시 정훈함은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 함과 타이완해협에서 정례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함정이 안전 항행에 관한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군은 미국과 캐나다가 이례적인 공동 항해로 “고의적으로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먼저 말썽과 소동을 일으켰고, 중국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또 “중국 군의 행동은 관련 국가의 도발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조치로 합리적,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전문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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