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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장관 회담 무산...중국이 거절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자료사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미국의 국방장관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이 지난 밤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리상푸 국방부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나자는 우리의 5월 초 제안을 거절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자료사진)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자료사진)

미 국방부는 미중 간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상호 개방적인 의사소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미중 국방장관 회담 거절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리 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이전 행정부는 중국이 2018년 러시아 전투기를 구매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위반했다며 리상푸 당시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렸습니다.

리 부장은 지난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됐습니다.

이와 관련,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리상푸 부장에 대한 제재는 회담을 방해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 측이 회담에 소극적인 것은 우려 사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오스틴 장관과 리 부장과의 회담을 제안했으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가 양국 간에 진행 중이라고 지난 24일 밝힌 바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과 리 부장은 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곧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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