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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1유로 프로젝트' 함께하는 사람들


[헬로 서울] '1유로 프로젝트'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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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공간임대 비용이 단 1유로인 도시재생 캠페인, '1유로 프로젝트'를 설립한 '오래된미래 공간연구소'의 최성욱 대표 이야기 앞서 전해드렸죠.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1유로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소식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는 3년 동안 공간임대 비용이 단 1유로인 도시재생 캠페인, '1유로 프로젝트'를 설립한 '오래된미래 공간연구소'의 최성욱 대표 이야기 전해드렸죠. 오늘은 그 안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관계자와 지역주민의 이야기 함께 들려드릴까 합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1유로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소식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현장음]

1유로 프로젝트에 입점해 있는 한 브랜드, 푸들의 윤채영 대표가 손님에게 자기 브랜드 상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1유로 프로젝트’에는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서로 뜻이 맞는 브랜드가 모여있는데요. 그중 푸들은 건물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요. 그 옆의 공간에서는 다른 브랜드 상품과 더불어 푸들의 상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먼저 푸들의 자세한 소개, 윤채영 대표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윤채영 대표] “푸들은 우리 사회 속 특히나 F & B 시장에서 굉장히 넘쳐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 문제로 인한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설립한 소셜 벤처입니다.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다회용 컵이나 다회용기를 직접 디자인을 생산하기도 하고 또 이런 다회용 컵 문화가 우리의 F & B 시장 속에서 잘 녹아들어서 점차 일회용품을 쓰는 문화를 줄일 수 있도록 그런 문화를 열어가고 있는 ESG 분야 스타트업입니다.”

푸들은 지난 21년에 설립됐는데요. 환경을 생각한 브랜드인 만큼 운영 취지와 1유로 프로젝트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아 함께 했다고 합니다.

[녹취: 윤채영 대표] “특히나 푸들 같은 경우에는 17개 브랜드 중에서 아마 가장 어린 스타트업에 속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 대학생 창업팀으로 시작했고 그렇다 보니까 저희가 열정하고 패기는 넘치지만, 사실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자본력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 경험이나 이런 것들이 부족했는데 일차적으로는 이런 월세 임대료가 확 줄어드는 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세상에 저희 제품이나 이런 브랜드가 있다는 거를 알릴 수 있는 비용이 사실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 것들을 좋은 기회로써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윤채영 대표는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협업하고, 그러면서 지역 상생까지 도울 수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합니다.

[녹취: 윤채영 대표] “이게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생기는 거를 넘어서 17개라는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같이 모여 있다는 게 또 하나의 시너지와 임팩트를 늘리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3년간 여기 있으면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요. 또 기본적으로는 이 지역을 살리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저희와 로컬, 로컬과 브랜드 이런 다양한 변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저희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윤채영 대표는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1유로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긍정적으로 바뀌길 바랐습니다.

[녹취: 윤채영 대표] “단순히 여기가 상업 공간으로서 그냥 물건 사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을 오기 전과 그 후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러한 삶의 방식도 가능하구나, 일회용 컵만 그냥 당연하듯 썼지만 이렇게 좀 재미있으면서도 되게 지속 가능한 방식이 있다는 걸 깨닫고 그 메시지가 너무 무거운 방식이 아니라 재밌게 그리고 즐겁게 느끼고 가실 수 있는 브랜드가 모여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그런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1유로 프로젝트’ 건물 2층에서 또 다른 브랜드를 운영하는 ‘베데레’의 총괄 디렉터 문정원 씨는 1인 가죽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함께 모인 브랜드의 공통점에 대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녹취: 문정원 씨] “제가 봤을 때는 사람의 결인 것 같아요. 1유로 안에는 브랜드의 덩치가 다 달라요.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부터 이미 유명하게 알려진 브랜드들, 저 같은 경우는 정말 1인 스몰 브랜드이기 때문에 되게 의아했어요. 처음에 됐었을 때 이미 아는 브랜드가 이렇게 많은데 내가 왜 여기에 선정됐는지 생각했는데 사실 저희는 작년 여름부터 되게 긴 시간 합을 맞춰오면서 느낀 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멋지시더라고요. 어쨌든 1유로 프로젝트라는 구조 위에서 모든 브랜드가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최 대표님이 그런 것들을 좀 많이 보신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1유로 프로젝트에 입점한 브랜드는 도시 재생을 위한 각각의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각 브랜드는 정기적으로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미션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가죽 공방 ‘베데레’는 어떨까요?

[녹취: 문정원 씨] “베데레는 ‘베데레 테이블’이라고 이 안에서 소규모로 공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이 안에서 할 거거든요. 그래서 모든 도구를 사용하실 수 있고 가죽 플러스의 재료들이 있어요. 그리고 계절별로 주제를 정해요. 지금 ‘보관’이라는 주제로, 처음 오신 분들한테 텍스트 지를 드려요. 근데 되게 재밌는 게 첫 수업을 했었는데 모르는 타인들이 모여서 처음에는 조용하게 적다가 대화하면서 친분을 쌓고 서로 사진 찍어 주시고 어떤 분은 기록을 그림으로 하시는 분도 있었고 되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공유 체험 프로그램이라고 한 거예요.”

베데레는 단순히 가죽 제품을 만드는 체험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정해 지역 주민끼리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요. 또 1유로를 통해 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정원 씨] “송정동이 주목받아서 도시가 활성화되고 여기 살고 계신 분들의 환경이 나아지고 그로 인해서 1유로도 같이 성장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마구잡이 상업화 또 아니면 외부 사람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함으로 그분들이 떠나시면 저희가 이루려던 선한 목적이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 4층 루프탑으로 마련된 야외 공간으로 올라가면 ‘서울가드닝클럽’을 볼 수 있는데요. ‘서울가드닝클럽’은 정원이 도시와 모두의 일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으며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확산하는 브랜드입니다. 권오은 실장입니다.

[녹취: 권오은 실장] “서울가드닝클럽은 정원 디자인하고 시공하는 디자인 빌드(build) 회사인데요. 저희가 일반적인 조경 회사랑 다른 점은 이렇게 공간을 운영하는 점이에요. 여기는 이렇게 정원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재밌고 즐거운 생활이 가능한지 같은 것들을 실험하고 일반분들한테 보여드리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공간 이름이 공유정원이라는 공간인데 기획 의도를 말씀드리면 아파트나 원룸에 사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도시에 많다 보니까 가까운 도심에서도 이런 활동을 즐기실 수 있다는 거를 보여드리려고 만든 공간이에요.”

그래서 서울가드닝클럽에 등록하면 화단 하나를 분양받을 수 있고요. 3개월 동안 식물에 관한 교육과 실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하는 방법과 더불어 그것들을 수확해 함께 요리해 먹는 시간도 가지죠.

[녹취: 권오은 실장] “저희가 하는 일 자체가 그린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1유로 프로젝트도 슬로건이 ‘좋은 라이프 스타일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이런 뜻에서 일단 너무 잘 맞았었고요. 저희도 이 동네에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결이 잘 맞았던 것 같고요.”

민간 주도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인 1유로 프로젝트, 그렇다면 지역주민들은 1유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녹취: 양지원 씨] “일단은 활성화되지 않은 주택가에 이런 프로젝트를 해서 저도 찾아오고 다른 사람들도 꽤 많이 알고 찾아오더라고요. 지역 상생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임대료가 저렴하다 보니까 상업화되지 않은 물품도 볼 수 있어서, 예를 들어 제로 웨이스트 이런 것들은 엄청 상업적인 소재는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 걸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녹취: 이혜진 씨] “전에 지나가다가 우연히 봤는데 제대로 둘러보려고 한 번 더 온 거예요. 예뻐서 건물이… 특히 젊은 분들이 여기서 3년 동안 무상으로 있으면서 창업하는 걸로 봤거든요. 근데 3년 정도면 충분히 테스트해 보고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되게 적당하다, 너무 짧지도 않고 너무 길지도 않고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그것도 여쭤봤거든요. 이 리모델링을 들어오신 분들이 부담을 한 건지 이렇게 여쭤봤는데 큰 부분은 여기서 해주시고 자기 매장은 본인들이 직접 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꼭 한 곳에서 한 것처럼 너무 통일된 느낌인 거예요. 너무 예쁜 거예요.”

[녹취: 박경자 씨] “여기가 바뀌고 눈이 즐겁다고 해야 하나요. 산뜻하잖아요. 너무 상업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너무 상업적이면 사실 주민들은 별로 안 좋거든요. 진짜 뒷동에 있는 빌라 사람들이 제일 많은 걸 누리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놨다는 생각이 드네요.”

끝으로 현장에는 지역주민 외에도 오픈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한국 시민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 도시재생을 돕는 ‘1유로 프로젝트’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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