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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과 연대…안보리서 북한 인권 논의돼야”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미국 국무부가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이 논의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9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stands with the families that continue to suffer in Japan, and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stand with Japan to resolve the abductions issue. As we noted in the January 13 Joint Statement following President Biden’s and Prime Minister Kishida’s summit meeting, President Biden reaffirms U.S. commitment to the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s issue. President Biden has said the abductions issue is "heartbreaking," and we continue to urge the DPRK to right this historic wrong and seek the full accounting of those that remain missing. DPRK human rights violations are inextricably linked to the DPRK’s pursuit of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s, and thus this should be an issue with which the UNSC is seized.”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최근 미국을 방문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문제가 공식 논의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힌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일본에서 고통받고 있는 (납북자)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함께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지난 1월 13일 정상회담 후 나온 공동성명에서 거론됐듯, 바이든 대통령은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고 상기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납치 문제가 ‘가슴 아픈 일’이라고 언급했고, 우리는 북한이 역사적인 잘못을 바로잡고 실종자에 대해 완전한 해명을 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인권 침해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추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따라서 이는 유엔 안보리가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들과 ‘북한 납치 일본인 조기 구출을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지난주 문제 해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3일 미국을 방문한 일본 의원들과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며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3일 미국을 방문한 일본 의원들과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며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3박4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 중 백악관의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조정관과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 주일 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커티 상원의원 등을 잇달아 면담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방미를 마치며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문제가 공식 논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며, 특히 셔먼 부장관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는 17명이며 이들 가운데 5명은 2002년 귀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직 12명이 북한에 있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모두 13명으로 5명은 일본으로 돌아갔고 8명은 사망해 납치 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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