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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북중 교역액 전달보다 30% 증가...대중 수출은 신종 코로나 이전보다 많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자료사진)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자료사진)

지난달 북중 교역액이 전달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더 많았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3월 북한과 중국의 무역 총액은 1억5천845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 기간 북한에 1억3천790만 달러를 수출하고 2천55만 달러어치의 물품을 수입해 전달에 이어 월 무역 총액 1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월 무역액 1억 달러를 넘긴 이후 6개월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3월 무역액은 전달인 2월의 1억2천121만 달러보다 약 30% 증가한 것입니다.

3월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2월의 1억1천184만 달러와 비교해 약 23% 증가했고, 수출액은 지난 2월 937만 달러에서 3월에는 2천55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3월 대중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인 2019년 3월의 1천655만 달러보다 더 많습니다.

다만 수출과 수입을 합친 총액은 2019년 3월의 북중 무역액 약 2억1천450만 달러보다 약 6천만 달러 적습니다.

앞서 VOA는 북한의 2월 북중 무역 세부자료를 분석해 북한의 대중 수출 가운데 역외가공 무역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2월 역외가공 방식으로 중국에 수출한 품목은 주로 가발과 속눈썹이었습니다.

역외가공은 중국이 북한 등 제3국의 인력과 생산시설을 이용해 물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중국으로 옮기는 형태의 무역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북한이 3월에도 역외가공 무역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중 수출액을 높였을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전체 대중 수출의 약 40%를 역외가공 형태의 무역으로 채웠습니다.

특히 대북제재 여파가 본격화된 2018년부터 손목시계와 신발 등의 재료를 중국에서 들여와 완제품으로 가공해 중국으로 넘기는 방식의 수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불거진 2021년 역외가공 형태의 무역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고, 중국과의 무역이 일부 재개된 지난해에도 전체 대중 수출에서 역외가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불과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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