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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해외 비밀경찰서 설립 혐의' 2명 체포 


미국에서 중국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 2명의 미국 시민권자 중 한 명인 루젠왕 씨(왼쪽)가 17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미국에서 중국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 2명의 미국 시민권자 중 한 명인 루젠왕 씨(왼쪽)가 17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미국 당국이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중국의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두 명을 체포했습니다.

브리언 피스 뉴욕 동부 연방지검장은 이날(17일) 기자들에게 61세의 루젠왕 씨와 59세의 천진핑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이들은 미 당국에 알리지 않고 중국 정부와 공모한 혐의와 함께 사법 방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스 지검장은 미국을 피난처로 찾은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박해를 용납할 수 없고, 또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루 씨와 천 씨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중국 정부 관리와의 대화 기록을 삭제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경찰서는 2022년 가을에 폐쇄됐습니다.

이날(17일) 검찰은 해외 반체제 인사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리 34명에 대한 혐의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악의적인 댓글을 다는 부대를 일컫는 “트롤 팜”을 운영하고, 온라인에서 반체제 인사를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2020년에 천안문 사태를 기념하는 화상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중국 정부 관리 8명을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한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 사안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유럽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Safeguard Defenders)’는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수십 곳의 중국 경찰 지부가 존재한다고 주장했고, 이후 미국 등 여러 나라가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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