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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이나 방문 "영토 보전 약속 재확인" 5억 달러 추가 군수지원 공개...젤렌스키 "중요한 신호"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사전 공지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지지를 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현장에서 5억 달러 규모 추가 군수 지원 패키지를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700대 가까운 탱크, 장갑차량 수천대, 포 1천문, 200만발 넘는 포탄, 50기 넘는 고성능미사일시스템과 방공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이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원조에 관해 "더 많은 포탄과 재블린(대전차 미사일), 곡사포 등 군사 장비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영토 온전성 약속 재확인"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일정은 특히 오는 24일 개전 1주년을 나흘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 주목됩니다.

이날(20일)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면 침공을 단행한 뒤 약) 1년이 지났지만 크이우가 서 있고, 우크라이나가 서 있다. 민주주의도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미국은 언제까지고 계속 우크라이나 곁에 서 있을 것"이라며, 대러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거의 1년 전 침략을 개시했을 때 그는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는 그가 우리 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그러나 그는 완전히 틀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성명에서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는다"고 언급하면서 "오늘 크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의 온전성에 대한 변함없고 지칠 줄 모르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별도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크이우 방문 시점에 맞춰 백악관이 발표했습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지지 중요한 신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방문이 "우크라이나 지지의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이날 회담에 관해 "장거리 무기, 그리고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되지 않았지만 공급될 수 있는 무기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과 주요 서방 국가들에 전투기 등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당초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3일 간의 일정으로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를 방문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20일) 크이우 현지에서 "또한 폴란드를 방문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비롯한 동부 지역 동맹국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기존 제재를) 회피하려거나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충하려는 엘리트층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방침들을 이번주 후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지난 1년간 미국은 대서양부터 태평양까지 걸친 여러 나라들과 전례 없는 군사·경제·인도적 지원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고 강조하고 "이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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