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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즐기는 'K-컬처스크린'


[헬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즐기는 'K-컬처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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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스크린'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대형 화면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 역사에 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제작된 실감형 영상인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스크린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소개 현장음]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K-컬처스크린에서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구현한 영상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K-컬처스크린 1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제작한 영상인데요. 어떻게 이런 영상을 만들게 됐는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탁민정 학예연구사의 설명 들어봅니다.

[녹취: 탁민정 학예연구사] “박물관에서 여러 가지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문화 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에 반해서 박물관의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다는 내부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널리 알릴 수 있겠느냐는, 어떻게 해야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겠느냐는 고민 끝에 컬처스크린을 제작하게 되었고요. 박물관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지나가시다가 영상을 보고 한 번쯤 관심을 두고 들러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하게 됐습니다."

가로 약 81m, 세로 약 9.7m의 규모에서 선보여지는 초대형 영상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현장에 서다>와 <광장에서 만나는 박물관 소장품>인데요. 먼저 첫 번째 영상 소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운영과 오경운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오경운 학예연구사] “그 첫 번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그 현장에 서다> 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여정을 이야기하는 영상입니다. 3D 스캔이나 모델링 기술로 사진 속 공간을 삼차원 공간으로 실제처럼 구현해서 마치 당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시는 분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고 특히 마지막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했는데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광화문 거리에 있었던 사건이 되게 낯설 거예요. 이곳에서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식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거행됐는데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민주공화국 수립을 위한 여러 가지 사람의 노력이 존재했고 그것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영상은 의병 활동과 3・1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8・15광복,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구성했는데요. 각 주제에 맞는 주요한 사건과 인물을 담은 사진 자료를 활용했고요. 이 과정을 2분으로 축약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와 많은 회의를 거쳤다고 합니다.

[녹취: 오경운 학예연구사 ] “우선 이 영상 자체가 기획된 거부터 거슬러 올라가자면 박물관의 정체성이 국내(한국) 최초 근현대사 전문 역사박물관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근현대사의 핵심 주제를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해서 이런 주제를 정했고 자료 선정을 위해서 사회 각계 많은 전문가에게 자문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여정을 축약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에 관련해 많은 회의를 거쳐서 이런 영상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광화문 거리를 이용하는 많은 이용객이 외국인도 있을 수도 있고 많은 분이 있을 수 있는데 지나가면서 보는 만큼 짧은 분량으로 준비했고요. 각각 2분 분량으로 부담 없이 서서 잠깐 볼 수 있거나 지나가면서 보시더라도 재밌는 연출이나 화려한 영상미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인상 깊게 남을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영상, 두 번째로 선보여지는 <광장에서 만나는 박물관 소장품>인데요.

[녹취: 오경운 학예연구사] “<광장에서 만나는 박물관 소장품>이라는 제목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박물관에 방문하는 관람객이 많이 기억하는 주요 소장품 6점을 선정해서 역동적인 연출로 보여주는 즐거운 영상입니다. 디지털 복원 기술을 이용해서 소장품마다 실제 재질과 색감을 구현하기도 하고 또 어떤 거는 훼손되고 부식된 부분을 가깝게 복원해 가상의 공간에서 실감 나게 움직이면서 즐거움을 선사할 텐데 광화문 거리를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요 소장품 6점을 살펴보니 '대한제국 애국가 악보'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또 한국 최초의 흑백텔레비전인 '금성 텔레비전'도 소개되고 있고요. 또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때 성화를 봉송했던 실제 소장품 '성화봉'과 함께 1999년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폴더형 휴대전화 그리고 포니 자동차가 생생하게 보여지고 있었습니다.

[녹취: 오경운 학예연구사] “<광장에서 만나는 박물관 소장품>같은 경우에 우리 박물관에 포니 자동차가 있는데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포니 자동차의 경우에는 다른 박물관과 달리 해외에 수출되던 모델을 저희가 갖고 있어요. 뉴질랜드에 당시 수출되던 모델이기 때문에 운전석이 지금과 다르게 오른쪽에 있죠. 그러한 포니 자동차가 박물관 밖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실감 나는 연출을 통해서 많은 분이 즐겁게 소장품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개의 영상을 통해 오경운 학예연구사는 근현대사에 관한 흥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랐고요. 그래서 더욱 신경 쓴 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오경운 학예연구사] “외벽에 설치됐다는 특징에 맞게 광화문 거리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이 보실 거고요. 근데 그중에서도 외국인 관람객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감안해서 영상에 모두 영어 자막을 병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관람객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상이 될 수 있을 거고 사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많은 이용객이 잠깐이라도 볼 수 있거나 혹은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출의 포인트였기 때문에 그런 점을 많이 생각해서 제작했습니다."

그럼 어디에서 영상을 보는 게 가장 입체적일까요?

[녹취: 오경운 학예연구사] “장소에 있어서 제일 관람하기 좋은 장소가 어디 있을까? 생각하면 광화문 바로 앞에 위치한 광장이 있는데 광장에서 보면 가장 콘텐츠에서 구현한 3D 착시 효과를 좀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고요. 박물관 외벽에 설치된 K-컬처 스크린이 ㄱ자 모양이에요. 그래서 꺾이는 부분이 있겠죠. 포니(자동차)가 안에서 나가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시려면 꺾이는 부분을 자신의 가운데서 보면 3D 착시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느 면에서 봐도 영상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양 화면의 자막과 장면의 연출 요소를 고르게 배치해 두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탁민정 학예연구사는 광화문 거리를 지나가는 외국인 이용객들이 이번 영상을 통해 한국의 역사를 알아가길 바랐습니다.

[녹취: 탁민정 학예연구사] “많은 외국인이 지나가면서 관람하시고는 한국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변했다고 말씀해주세요. 저 또한 한국의 근현대사를 책으로 배운 세대거든요. 외국 사람들도 인터넷으로 한국을 접할 때 북한밖에 떠올리지 않아요. 근데 여기서 컬처스크린을 보시면서 대한민국이 이런 성장 과정을 거쳐왔다는 걸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지나는 한국 시민들의 소감은 어떨까요?

[녹취: 손성빈 씨] “지나가다가 강아지, 고래 이런 영상만 보다가 이번에 보니까 의미 있는 영상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한번 안에도 들어가 봐야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이 외국인 관광객도 오고 그러다 보니까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보시는 분들이 우리나라(한국) 기술이 최고라 생각할 것 같습니다."

[녹취: 한국 시민] “뉴욕을 가보진 못했지만, 항상 매체를 통해서 미디어를 통해 광장에서 화려한 모습을 많이 봐왔어요. 한국의 광화문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왠지 모를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고 이 영상을 찍어서 주변에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박물관의 모습을 보면서 개방되고 발전되고 있다는 모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녹취: 이지연 씨] “여기는 경기도 수도권 밖에 있는 차들이 다 회차하는 지점이다 보니까 지나가면서 화면을 통해서 간접 체험 전시라고 해야 하나 이런 걸 생생하게 볼 수 있으니까 굉장히 좋은 시도인 것 같고 다른 데서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광화문 광장을 생각하면 대형 서점 옥외에 있는 커다란 글귀 하나가 지나가면서 볼 때 많은 임팩트를 주잖아요. 그것처럼 역사적인 사실들도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게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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