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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별빛내린천 신사리 상권 릴레이 이벤트’


[헬로 서울]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는 '별빛내린천 신사리 상권 릴레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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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위축된 공연 문화와 침체된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매주 열리는 특별한 무대가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열리는 '별빛내린천 신사리 상권 릴레이 이벤트'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위축된 공연 문화와 침체된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매주 열리는 특별한 무대가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열리는 '별빛내린천 신사리 상권 릴레이 이벤트'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공연 현장음]

서울시 관악구 별빛내린천 수변 무대에서 어쿠스틱 밴드 ‘네살차이’가 거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관악구에서는 지역문화 예술인이 각자의 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면서 지역 구민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행사를 통해 많은 예술인과 지역 구민들이 이 상권에 방문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고요. 시장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먼저 사업 취지에 관한 자세한 얘기, 신사리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담당자 천예림 씨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천예림 씨] “보시면 신원 시장부터 해서 신림 지역 일대에 있는 상권을 신사리 상권이라고 부르거든요. 이 상권이 코로나로 인해서 소상공인이라든지 아니면 지역 사회에 살고 있는 예술인들이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고 상권도 많이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상권을 살리면서 예술인들도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별빛 신사리’ 상권은 신림역 일대의 순대타운과 신원시장 그리고 관악종합시장이 모여있는 관악구 대표 상권입니다. 지역 구민들의 소비패턴 변화와 대규모 유통 업체로 인한 상권 침체를 극복하고자 관악구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이 지역을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는데요. 그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신사리 상권 릴레이 이벤트'는 지난 2021년부터 열렸습니다.

[녹취: 천예림 씨] “일단 진행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가장 대표적으로 거리 공연을 같이 진행하고 있고요. 그래서 많은 관악구 예술인들이 참여해서 공연을 진행하면 저희는 옆에서 '무드 등 만들기'라든지 '캘리그라피(손 글씨)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있고요. 신사리 상권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영수증을 받잖아요. 영수증으로 저희가 만든 설문조사를 참여하면서 상품도 받아 가시고 같이 상권과 어우러져서 공연이 진행될 수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열렸고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지역 구민을 위한 거리 공연을 열어왔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청년 신진 예술가들이 참여해 공연의 폭을 넓히며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인 건데요.

[녹취: 천예림 씨] “참여하는 분들이 최대한 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예술인분, 다양한 분야라고 할까요? 싱어송라이터분들도 계시고 기타 연주, 해금 연주라든지 얼후 연주라든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인들을 좀 선정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별빛내린천 수변 무대의 뒤에는 신원 시장이, 앞에는 지역의 상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별빛내린천의 산책로에는 산책하거나 운동을 하러 나온 지역 구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천예림 씨는 그래서 이곳을 거리 무대로 선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녹취: 천예림 씨] “여기 위치가 아무래도 사람들이 지금도 보시면 많은 사람이 산책하면서 다니고 주변에 살고 계시는 다른 주민들이 제일 오기 수월한 장소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위치가 거리 공연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해서 이 장소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가다가 많은 분이 보시면서 오기도 하고 행사나 이벤트에도 참여를 많이 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날씨가 추워도 음악으로 사람들을 끝어당기는 게 있다 보니까 그래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으면서 같이 소통할 수 있게 되는구나! 라는 걸 많이 느껴서 보람 있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금요일이었는데요. 이날은 어쿠스틱 밴드 '네살차이'와 싱어송라이터 유주호 씨의 공연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유주호 씨는 거리 공연은 전국으로 많이 다니긴 했지만, 마음의 고향인 관악구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는데요.

[녹취: 유주호 씨] “저도 별빛내린천 근처에 살고 있는 관악구 주민입니다. 관악구에 있는 대표적인 명소인 별빛내린천에서 음악과 함께 주민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보고자 했는데 저도 이번 그렇게 해서 관악구에 있는 뮤지션으로서 한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저 수변 무대 왼쪽에 보시면 봉림교라고 있습니다. 저 다리 밑에서 매번 노래하다가 민관 협치 사업으로 수변 무대에서 제대로 무대를 만들어주니까 염원이 이뤄졌다고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만큼 꼭 서고 싶었던 무대인데요. 너무 좋습니다.”

자신의 염원을 이뤘다는 유주호 씨, 앞으로는 더 많은 문화행사로 지역구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지길 바랐습니다.

[녹취: 유주호 씨] “오늘은 날이 많이 춥기 때문에 겨울과 관련된 노래도 진행하겠지만 평소에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리지 못했던 미발표 개인 자작곡도 몇 곡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공연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솔직히 생각이 들어요. 그

런데 공연도 그냥 공연이 아닌 관악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어떻게 노래하고 있는지 봤으면 좋겠고 더 중요한 건 주민들과 아티스트의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이 행사를 알고 찾아오는 분들보다는 우연히 이 주변을 지나가다 오게 된 지역 구민들이 더 많았습니다. 한국 시민 이예지 씨입니다.

[녹취: 이예지 씨] “저는 사업 자체 이렇게 하는 건 몰랐고요. 근처 시장에 종종 장을 보러오는데 시장 보러 왔다가 거리공연을 하는 걸 보고 이런 것도 있다고 해서 뜻하지 않은 문화생활을 즐건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저조차도 코로나 때문에 사실 대면으로 하는 이벤트가 꺼려지긴 했는데요. 이렇게 거리공연도 하고 이벤트도 하는 걸 보니까 활기차지는 것 같고 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신진 예술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어 더욱 새로운 무대였다고 말했고요. 또 다른 한국 시민은 이 행사에 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녹취: 한국 시민] “바쁘게만 살잖아요. 앞만 보고 살다가 멈춰 서면 주변에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공연만 본 게 아니고 주변의 상권들이나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저도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아서 이런 기획을 굉장히 저도 응원하고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사실 공연의 수준은 전 없다고 생각해요. 지나가다 제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으면 그 공연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슨 공연이든 상관없으니 주변에서 친근하게 가깝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많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많이 지원되고 더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이수연 씨는 지역 상권을 살리는 이 사업이 노원구에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이수연 씨] “오늘 날씨가 너무 추운데 친구하고 약속이 여기 있었거든요. 기다리고 있다가 보니까 음악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면서 봤는데 거리공연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연 보면서 약간의 추위를 조금 녹이면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예술가들이 설 무대가 많이 줄었잖아요. 이렇게 기회가 생기면 예술가도 공연할 수 있고 (한국) 시민들은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옆에 있는 상권, 시장의 상인들도 윈윈(상생)이 되는 그런 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동네는 노원구인데 이런 게 있다면 시장도 가보고 공연도 보고 다 두루두루 좋은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요즘 경제가 진짜 어려운데 아마 시장 상인분들은 더 어렵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런 사업은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사리 상권 릴레이 이벤트'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됩니다. 담당자 천예림 씨는 이 행사를 운영하며 뿌듯한 점을 전하면서도 올해 새롭게 다시 열린다면 더 규모 있게 열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녹취: 천예림 씨] “저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예술인들, 방송에서만 보는 연예인들 말고 다른 예술인들 보고 이 음악이, 이 악기가, 이런 분야가 너무 좋다. 이런 거 처음 들어봤는데 접해봤는데 너무 팬이 될 거 같다는 그런 말을 해주실 때가 제일 보람찬 것 같아요. 저희가 그런 예술인들을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상권이랑 같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보니까 상권에서 음식이라든지 다른 걸 구매하시고 와서 영수증 이벤트도 참여하시는데 좀 더 이걸 확대해서 큰 행사로 해서 진행하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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