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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선출 난항…100년 만에 재투표 


4일 미국 연방 하원 회의장에서 신임 하원의장 후보로 출마한 공화당 캐빈 매카시 의원(왼쪽)이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4일 미국 연방 하원 회의장에서 신임 하원의장 후보로 출마한 공화당 캐빈 매카시 의원(왼쪽)이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미 하원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후임자를 뽑는 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3일 제118차 새 회기를 시작하며 신임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투표가 연이어 부결하면서 다음 날 4차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하원의장 후보에는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대표와 지난달 초 하원 민주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하킴 제프리스 대표 등이 나왔습니다.

하원의장에 선출되기 위해선 투표의 과반을 확보해야 하며, 과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계속 진행됩니다.

공화당은 지난 중간선거 결과 222석을 얻으며 근소한 차이로 하원 다수당을 탈환했지만 이날 투표에서 결집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유력한 당선 후보로 거론됐던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가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를 포함해 최소 19명의 표를 받지 못하며 민주당 후보에 열세했습니다.

또 공화당은 투표 직전 매카시 이외의 공화당 의원을 또 다른 후보로 추천하면서 분열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날 투표에 참석하지 못한 1명을 제외한 민주당 하원 의원 212명은 모두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한편 매카시 공화당 대표는 과반수를 확보할 때까지 하원의장 후보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1차에서 승부를 보지 못한 것은 1923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서열 3위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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