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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3년 만에 다시 열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헬로 서울] 3년 만에 다시 열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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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다시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스케이트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다시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스케이트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대여 현장음]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스케이트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이용객에게 안내요원이 스케이트 대여를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재개장 한 건데요. 지난해 12월 21일에 문을 열었고요. 오는 2월 12일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제가 찾아간 시간이 평일 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객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는데요. 다시 문을 연 취지, 서울시체육회 여가 스포츠팀 서승환 대리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서승환 대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올해로 19년째 운영하고 있고요. 코로나19로 3년간 운영을 못 했다가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으로의 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개장하게 됐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메인 링크 기준 회차당 70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현장 판매와 예약판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요금은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 한 시간에 1천 원으로 19년째 동일하며 헬멧과 무릎보호대는 무료로 대여해 드리고 있습니다.”

3년 만의 재개장인만큼 서승환 대리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주변 편의시설을 조성했다고 전했고요. 무엇보다 안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ㅇ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링크장은 어떻게 구성했을까요?

[녹취: 서승환 대리] “이번 스케이트장은 가족 단위 이용객들을 위해 어린이 링크를 대폭 확대하고 아이스 범퍼카를 도입해 스케이트가 익숙지 않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가족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메인 링크가 있고요.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링크를 따로 마련했습니다. 어린이 링크는 (메인 링크보다) 조금 규모가 작고요. 안전요원을 더 배치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으로 만들어 놓은 링크입니다. 올해 어린이 링크에서 평일 오전에 아이스 범퍼카를 준비했는데요. 제가 직접 어제 타보니까 너무 재밌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오시면 스케이트를 잘 못 타시더라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10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스 범퍼카는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기계이고요. 아이가 타서 직접 조종하면 놀이공원에 있는 범퍼카처럼 즐겁게 놀 수 있는 기계입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 반까지, 주말은 밤 11시까지 운영합니다. 겨울방학을 맞이한 만큼 현재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많았고요. 저녁 시간에는 일과 시간이 끝난 직장인과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케이트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위한 강습도 열리는데요.

[녹취: 서승환 대리] “강습은 저희 운영업체가 있는데요. 운영업체에서 국가대표 출신 강사를 모셨거든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에 4 클래스(Class)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습은 일반인 기준 한 클래스(Class)에 120명 가능하시고요. 어린이는 45명 가능합니다. 강사들은 6분 정도 계시고요.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전문 선수 출신이 직접 지도해주십니다.”

서승환 대리는 스케이트장 개장을 준비하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이용객들이 즐겁게 타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힘들었던 점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했고요. 많은 사람이 스케이트장 개장 소식을 기다렸다는 점이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스케이트장의 매표소와 대여소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요. 안내요원 홍자형 씨는 스케이트 대여를 맡고 있었습니다.

[녹취: 홍자형 안내요원] “스케이트화 대여하고 있고 여기서 질문사항 같은 거 있으시면 안내 쪽으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보통 장갑은 어디서 사야 하냐, 대여해주시냐, 이런 거 많이 물어보시고 외국인분들 오시면 사이즈 체크 한 번씩 해드리고 꽤 많이 오셔서 체크 한번 해주시고 우리나라 사이즈로 확인하시고 가시는 편이세요. 분실물 신고도 종종 들어오고요. 단체 손님 오셨을 때나 처음 들어오셨을 때도 티켓 어디서 구매하냐 이런 것도 많이 물어보세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빙판을 가르는 스케이트 소리 그리고 가족, 친구들과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한국 시민 고채연 씨는 스케이트장 한쪽에 서서 카메라로 누군가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었는데요.

[녹취: 고채연 씨] “지금 친구랑 술래잡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친구를 돌다가 얘를 계속 관찰했어요. 얘는 저를 못 찾고 계속 어딨는지 두리번대고 있더라고요.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찍고 있었어요. 오늘 뉴스도 나왔고 인터넷이나 서울 스케이트장 바로 나오더라고요. 가격도 1천 원밖에 안 해서 완전 합리적이다 싶어서 왔어요. 지금 수험생이어서 시험 끝나서 남는 게 시간이기 때문에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왔죠. 사람들이 꽤 많고 여기를 처음 와봤거든요. 되게 즐길 거리가 높은데 1천 원밖에 안 해서 다른데 잠실이나 가는 것보다 여기 가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고채연 씨는 저렴한 이용요금과 편리한 위치를 꼽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이용하길 바랐습니다.

[녹취: 고채연 씨] “저렴하고 시설도 일반(스케이트장)이랑 다른 거 없이 너무 잘 즐길 수 있게 돼 있어서 안전요원도 항시 배치돼있더라고요. 넘어져도 바로 일으켜 주시는 것 같고 완전 좋아요. 코로나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일 일이 없었는데 다 같이 스포츠로 즐기는 거 보니까 저도 재밌고 함께해서 더 좋아요. 직장인 분들도 여기 그냥 서울시니까 근처와도 괜찮고 학생분들이나 겨울 방학 종강 다 했잖아요. 먹거리도 근처에 맛집이 많으니까 여기 진짜 다 오면 좋겠어요. 모든 연령대 구분 없이…”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스케이트를 즐기는 직장인도 있었는데요. 시청에서 근무하는 김성민 씨는 회사 근처에서 겨울 스포츠를 쉽게 즐길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민 씨] “이용했는데 싼 가격에 되게 재밌게 즐길 수 있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오늘 오픈했다고 해서 첫 번째로 타보고 싶어서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한 시 반에 왔어요. 타기는 한 15분밖에 안 탔어요. 힘들어서… 그래서 저희도 오랜만에 열린 것 때문에 되게 기대 많았고 기대 이상으로 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더 커진 것 같고 편의시설도 많으니까 불편함 없이 되게 잘 이용했던 것 같아요. 원래 어릴 때 많이 타서 잘 탈 줄 알았는데 어렵더라고요. 겁이 많아진 것 같아요. 뭔가 쌩쌩 타고 막 미끄럽잖아요. 내 맘대로 안 움직이니까 더 재밌었던 경험인 것 같아요. 계속 와야죠. 일단 무엇보다 싸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부대시설은 휴게실과 라커룸, 매점과 카페 또 의무실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은 따뜻한 음료와 음식이 있는 카페 그리고 매점을 찾았는데요. 매점을 운영하는 김용경 씨의 이야기 들어봅니다.

[녹취: 김용경 씨] “여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위탁해서 서민들을 위해서 아주 저렴하게 그리고 취약계층 팀들이 모여서 판매하고 자활하는 곳이에요. 자활이라고 자활 기업들이 모여서 (지역자활) 센터 안에서 창업해서 나온 사람들이… 자리를 주셔서 저희가 운영하고 있어요.

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한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해 조합 또는 공동사업자의 형태로 창업해 운영하는 업체가 자활기업인데요. 이렇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자활기업들과 함께 운영되고 있었고요. 김용경 씨는 매점에 들어와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몸을 녹이고 이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이용객들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합니다.

[녹취: 김용경 씨] “지금 떡볶이, 어묵 이런 거 핫바, 소시지 여러 가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그런 거 많이 팔고 있습니다. 보통 어묵 많이 드세요. 어묵, 떡볶이 많이 드세요. 국물 제일 많이 드시고… 너무 좋아요. 갈 데가 없잖아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묶여 있다가 진짜 저렴한 가격으로 부모님들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하루 정도 놀 수 있는 그런 공간인 것 같아요. 들어와서 추울 때 어묵 국물 많이 달라고 해서 많이 드릴 때 양 많이 드릴 때 아이들이 와서 “조금 더 주세요.” 하면 더 푹 떠줄 때 그때가 제일 좋아요.”

그리고 독일에서 잠시 한국에 왔다는 정윤 씨는 우연히 지나가다 들렸다면서 한국 시민을 위한 광장의 활용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요. 더불어 새해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정윤 씨] “저쪽 덕수궁 쪽에 갔다가 여기 보니까 광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니까 스케이트 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광장 활용도 겨울에 이렇게 하는구나 싶어서 와봤죠. 아무튼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는데 외국인 관광객들도 오고 사람들도 많이 시설 이용할 수 있으니까 아무튼 보기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새해 다들 코로나 정말 바람 같아서는 코로나 끝내고 다들 건강하고 다시 일상으로 진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서울시체육회 서승환 대리는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 시간만큼은 모든 근심과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간이 되길, 새해를 맞이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랐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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