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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불법 이민자 조치 관련 텍사스 주지사 비난


텍사스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버스가 2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텍사스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버스가 2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미 백악관이 26일 텍사스 국경을 넘은 이민자를 버스에 태워 부통령 관저에 보낸 텍사스 주지사를 비난했습니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민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애벗 주지사는 한파가 닥친 성탄절 이브에 이민자를 워싱턴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 앞으로 실어 보냈습니다.

하산 대변인은 “애벗 주지사가 연방 혹은 지방 당국과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아이들을 길가에 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게임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민자 지원 단체는 텍사스 주지사의 이번 조처로 미국으로 망명을 원하는 약 110명에서 130명의 이민자가 버스에 태워졌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45년 만의 기록적 한파로 적어도 3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인물입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텍사스가 매일같이 남부국경을 넘는 수천 명의 이민자들로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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