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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영토 지위 결정권’ 허용 법안, 하원 통과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푸에르토리코 영토 지위 결정권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푸에르토리코 영토 지위 결정권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주민투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영토 지위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미국 연방 하원에서 15일 통과됐습니다.

미 하원은 이날 찬성 233대 반대 191로 이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이나 미국과 연결된 자치 영토 혹은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이라는 세 가지 선택 방안 중 하나를 결정합니다.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 대표는 오랜 기간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 민주주의와 정치적 독립의 완전한 약속에서 열외가 돼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표결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한 페드로 피에르루이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법안 가결 후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그는 푸에르토리코에 사는 320만 미국인들이 총선에서 투표하지 못하고 연방 정부에서 공평한 대표성을 갖지 못하는 등 평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푸에르토리코를 비 식민지화하려는 것은 민권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상원에 부쳐져 표결을 거쳐야 하나,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인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 영토로 편입된 후, 1952년 정식으로 미국 자치령이 됐습니다.

미국령은 미국 영토이긴 하나 정식 주는 아닌 지역을 말합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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