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나흘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중국-아랍국가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의 전용기는 사우디 국기 색상인 녹색과 하얀색 연막을 뿌리는 사우디 공군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리야드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어 중국 국기 색인 빨강과 노랑 연막을 뿜는 에어쇼가 이어졌습니다.
시 주석은 리야드에 도착한 뒤 중국과 아랍의 관계, 또 중국과 GCC와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아랍 정상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영접 나온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전용 차량으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번 방문 중 시 주석은 아랍국들과의 정상회의를 포함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각각 만날 예정입니다.
중국 측은 또 사우디와 3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아랍국가 정상회의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뒤 중국과 아랍 세계 간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외교 행사이며, 양자 관계에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려는 영향력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동은 분명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싶어 하는 지역 중 한 곳이라며, 중국이 중동을 방문하기로 선택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다른 나라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석유 생산량을 둘러싼 이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사우디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