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헬로 서울] '책으로 빚고 예술로 잇는 공간’ 서울아트책보고


[헬로 서울] '책으로 빚고 예술로 잇는 공간’ 서울아트책보고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9:48 0:00

한국 최초로 아트북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복합문화공간이 열렸습니다. 아트북은 팝업북과 그림책, 일러스트북처럼 예술작품이 되는 책을 뜻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아트책보고'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한국 최초로 아트북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복합문화공간이 열렸습니다. 아트북은 팝업북과 그림책, 일러스트북처럼 예술작품이 되는 책을 뜻하는데요.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아트책보고'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체험 현장음]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서울아트책보고’에 마련된 즐겨보고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체험 현장음]

서울아트책보고는 단순히 보고 읽는 책의 경계를 넘어 예술 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달 14일에 개관했는데요. 이곳은 지난 2019년 서울 송파구에 문을 연 ‘서울책보고’에 이은 두 번째 책보고입니다. 기존 책보고는 공공 헌책방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면 아트책보고는 예술 책의 보물창고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개관 취지에 관한 얘기, ‘서울아트책보고’ 기획홍보팀의 박정남 과장입니다.

[녹취: 박정남 과장] “시즌 2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게 구로 지역에 현재 문화시설이 많이 없는 관계로 서울 서남권 사람들이 문화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생겼고요. 그리고 ‘아트책보고’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원래 아트북이라는 게 고가의 도서인데 그걸 만약 서점에서 보면 사지 않으면 뜯어볼 수 없잖아요. 근데 그런 걸 좀 더 저희는 도서관 형태로 구현해서 사람들도 쉽게 비싼 아트북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아트책보고’에는 읽기 쉬운 그림책부터 예술 관련 전문 도서까지 1만 5천여 권

의 책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요. 이곳에 들어서면 중정광장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아트보고와 자료보고가 있고 오른쪽에는 열린보고와 즐겨보고가 마련돼 있습니다.

[녹취: 박정남 과장] “일단 책보고의 지도를 보면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사실 책을 펼친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거거든요. 그래서 크게 보면 열린보고가 있어서 입점 서점들의 도서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요. 그리고 즐겨보고 같은 경우에는 엄마아빠 VIP존으로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책을 보고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어요. 지금 주마다 거의 아이들을 중점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전시 공간인 아트보고와 도서관처럼 꾸며진 자료보고가 있습니다.

[녹취: 박정남 과장] “첫 번째로 아트보고 같은 경우에는 현재는 강애란 작가의 아트북 프로젝트라고 작가의 대표작인 라이팅 북을 활용해서 아트북의 특색을 보여주고자 했고요. 그리고 자료보고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트북이 1만 5,000여 개 정도 들어와 있고 거기서 이제 디자인이라든지 건축, 음악, 다양한 예술 분야의 책을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돼 있어요. 근데 일반도서관이랑 좀 다른 점은 책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분실의 위험이 있어서 현장에서만 보고 반납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요.

책의 종류는 조금 다르긴 한데 그래도 열린보고는 대표 아트북 서점이 입점해 있다 보니 다양하게 책을 구매할 기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서울아트책보고’의 공간을 크게 나눠 각각의 특색을 살린 공간으로 운영 중인 건데요. 제가 찾아간 날이 주말인 일요일이라 즐겨보고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활동이 열리고 있었고요. 그래서인지 ‘서울아트책보고’를 찾은 가족 단위의 서울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즐겨보고에서는 어떤 체험활동이 이뤄질까요? 한국창작북아트협회 이윤아 회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이윤아 회장] “오늘은 저희 총 6회기 프로그램 중에 첫째 시간인데요. 한국화와 동양화와 서양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첫째 시간은 한국화에서 문방사우하고 사군자에 대해서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쨌든 여기가 아트책보고잖아요. 아트와 책, 두 마리의 토끼를 다 가져가기 위해서 그림책과 그 책을 읽고 나서 보고 나서 하는 독후 활동까지 같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체험활동은 30분 동안 진행됩니다. 동화책을 읽어주고 함께 아트북을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알차게 구성됐는데요. 이윤아 회장은 이 시간을 통해 어린이들이 이것만큼은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녹취: 이윤아 회장] “일단 첫 번째는요. 아이들이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책이 단순하게 책은 어렵다, 왠지 공부하는 것 같다. 이런 거 말고 책은 즐겁다, 책 읽는 시간은 행복하다. 그런 걸 가졌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 독후 활동도 공부처럼 하는 것 말고 체화하는 놀이 교육 같은 느낌으로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마련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쨌든 책은 즐겁고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 좋겠습니다.”

박정남 과장은 ‘서울아트책보고’가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경 쓴 공간도 있었는데요. 책보고 중앙에 있는 중정광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팝업북 전시가 이뤄지고 있고요. 복도를 지나가면서 바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먼저 이 공간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팝업북 전시와 더불어 미디어 월을 활용해 현재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중정마당을 둘러보고 있는 지역주민이 있더라고요. 김기영 씨와 이호창 씨입니다.

[녹취: 김기영 씨] “이사 와서 동네 구경하다가 책보고라는 데가 있는 걸 발견해서 사이트 들어가서 보니까 전시회하고 있다고 해서 그래서 한번 찾아와봤어요. 책은 아기도 있으니까 그림책 관심 있고 어릴 때부터 그림책은 좋아해서 관심 있었어요. 책이 다 신기하고 너무 예쁘고 그래서 혹시 이런 책을 팔면 아기에게 사주고 싶어요.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거니까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녹취: 이호창 씨] “사실 여기 고척돔에 이런 게 있었다는 것도 몰랐을뿐더러 있는 것도 신기하긴 하고요. 일단 아기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많으니까 주위에 사는 어린이들도 많이 와서 구경하고 좋아요. 저도 와이프 덕분에 알게 됐는데 보니까 어린이들 있는 가족분들은 물론 추천하거니와 아트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여기 와서 한 번씩 보셔도 괜찮을 자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옛날 자료도 되게 많고요. 그래서 아트북이나 그런 쪽에 관심 있는 분들 와서 꼭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또한 ‘서울아트책보고’가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에 찾아온 한국 시민 송정현 씨는 서울 서남권에 문화시설이 생겨 더욱 반갑다고 말합니다.

[녹취: 송정현 씨] “다른 것 보다 여기는 약간 서울치고는 외곽 지역이거든요. 근데 가려면 맨날 강남이나 그쪽을 찾아갔어야 하는데 근처에 이런 게 생겼다는 게 제일 좋아요. 조카나 애들이 있는 분들은 와서 보고 구입까지 하시는 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역주민 이상석 씨도 비어있는 공간을 재탄생시켜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했는데요.

[녹취: 이상석 씨] “이 지역이 많이 슬럼화가 됐거든요. 비어 있고 슬럼화됐는데 새로운 게 생겨서 관심도 있고 그래서 한번 와 봤어요. 참 좋은 것 같아요. 비어있는 공간을 예술 서적이나 이런 것들로 채워져서 시민들이 많이 활용할 수 있고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아트북) 관심은 있었는데 접할 기회가 적었죠. 가서 또 보면 조그맣게 편성돼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아쉬웠죠. 많이 홍보된다면 관심 있는 젊은 친구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

한국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일상을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것이 ‘서울아트책보고’의 목적입니다. 박정남 과장은 문화공간을 통한 휴식과 예술적 영감까지 얻어가길 바랐습니다.

[녹취: 박정남 과장] “사실 저희가 이 공간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건 문화 예술 체험에 대한 것도 있지만 문화 예술 세계를 좀 더 넓혀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있어요. 약간 책이라는 게 사실 남들이 봤을 때 지루하고 재미없는 걸로 인식할 수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을 배워가고 본인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창의적인 영감 그런 걸 많이 얻어갔으면 하는 게 저희는 가장 꿈꾸고 있는 거로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