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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북한 잇단 도발, 중대 안보 위협…안보리 결의 준수해야”


지난달 4일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4일 일본 도쿄 거리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역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과 호주가 최근 맺은 새 안보 협정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We recognize that the extremely high frequency of North Korea’s provocations including ballistic missile launches is a grave and imminent threat to the security of the region, as well as an obvious and serious challenge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at being said, Japan, in cooperation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ill demand North Korea to comply with all its obligations under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ward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8일 북한의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매우 높은 빈도의 도발이 역내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도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할 것을 북한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향후 북한의 정세와 관련한 추측은 자제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We believe that there is a possibility that North Korea will engage in further provocations, including conducting a nuclear test, but we would like to refrain from making assumptions regarding future developments in North Korea. The Japanese government will respond in close cooperation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and including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We will also continue to do its utmost to collect, analyze, and monitor information in order to protect the lives and property of our people.”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 외무성이 일본과 호주가 맺은 새 안보 협정을 비난하며 역내 안보를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We would like to refrain from commenting on each and every assertion made by North Korea. With that being said, the recently issued Japan-Australia Joint Declaration on Security Cooperation serves as a compass that will guide the direction of Japan-Australia security and defense cooperation for the next 10 years. We are committed to building on the Joint Declaration to ensure that both Australia and Japan, sharing fundamental values and strategic influences, contribute to peace and secu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의 모든 주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다면서도 “최근 발표된 일본과 호주의 안보협력 공동선언은 향후 10년간 양국의 안보와 방위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본 가치와 전략적 영향력을 공유하는 호주와 일본 양국이 공동선언을 기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과 호주 정부는 지난달 22일 인도태평양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 안보 협정 ‘안전보장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이를 통해 민감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양국 간 국방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 선언에 따라 양국 군대는 호주 북부에서 함께 훈련하고 방위와 정보 공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이 역사적 선언은 우리의 전략적 협력 지역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 선언이 “점점 가혹해지는 역내 전략적 환경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하고, 양국이 역내에서 안보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호주와 일본은 지난 2007년 체결한 안보 공동선언에 테러 대책과 미국과 일본, 호주 3개국간 협력 강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이번 새 안보 공동선언에는 중국을 비롯한 역내 긴급사태에 공동 대응하는 내용 등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일본과 호주의 새 안보 공동선언은 새로운 군사동맹의 출현을 의미하고 가뜩이나 위태로운 역내 안보를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안보 협력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4자 안보협의체 쿼드(QUAD)와 미국과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파이브아이즈(Five Eyes), 또 미국과 영국, 호주가 참여하는 3자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에 영향을 미쳐 역내 핵 위험성을 가중시키리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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