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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노동자들, 코로나 통제 피해 귀향 시도”


지난해 8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검사를 받았다. (자료그림)
지난해 8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검사를 받았다. (자료그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 중부의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이탈을 시도함에 따라 중국 지역 당국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저우시 부근의 위저우와 창거, 친양과 같은 도시들에서는 폭스콘 노동자들이 귀향하기 전에 지역 당국에 보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도시들의 각 지역 당국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에 각각 별도의 성명을 올려 사전에 마련된 교통 수단을 이용해 ‘한 지점에서 한 지점으로 가는 방식’으로 이동해야 하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방역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맞추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현재 허난성의 성도인 정저우시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감염 사례가 167건 보고됐습니다.

전주 97건에서 72% 증가한 겁니다.

코로나 감염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앞서 19일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 내 사내 식당 사용을 금지하고 기숙사 방에서 각자 식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공장 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로이터 통신은 중국 인터넷 상에서 도는 사진이나 영상들을 토대로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직원들이 공장에서 나가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폭스콘은 자사의 정저우시 공장에서 몇 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진정되고 있다며 생산 역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폭스콘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생산 기업으로, 특히 중국 공장에서 미국 애플사의 부품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사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이런 상황이 자사 제품의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2020년 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시작 이후 도시 원천 봉쇄와 주민들의 이동 통제 등을 혹독하게 관리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정책이 중국 산업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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