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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당 대회서 안보·'제로 코로나' 강조...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수도 드론 공습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첫날 일정 중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첫날 일정 중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가 16일 개막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안보와 강력한 코로나 대처를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가 17일 아침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습니다. 반정부 시위자들이 구금돼 있는 이란 내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숨졌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16일 중요한 행사가 시작했군요?

기자) 네.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습니다. 첫날 행사에서는 약 2천300명에 달하는 공산당 대표(대의원)들과 시진핑 국가주석 등 당 핵심 지도부, 그리고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이 참석했는데요. 쑨예리 20차 당 대회 대변인은 이번 행사가 22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에서 당 대회는 어떤 행사입니까?

기자) 네. 중국 공산당 당헌은 당 대회를 공산당 최고 지도기관으로 규정합니다. 5년마다 비공개로 열리는 공산당 당 대회는 중국 내 최대 정치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당 수뇌부를 선출할 중앙위원을 뽑고 당의 성과를 평가하며 다음 회기까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합니다.

진행자) 당 대회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역시 중앙위원회 구성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 대회 기간 후반 중앙위원 200명과 후보위원 170명으로 구성된 새 중앙위원회를 선출하는데요. 중앙위원회에는 지역이나 국영기업 수장, 그리고 정부 각료 등 최고위급 관리들이 들어갑니다.

진행자) 이 중앙위원회에서 당 핵심 지도부를 선출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당 대회가 끝난 다음 날에 열리는 1중전회에서 중앙위원들이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위원, 상무위원, 그리고 총서기를 뽑습니다. 현재 중앙정치국 위원은 상무위원을 포함해 25명이고요. 상무위원은 7명입니다.

진행자) 현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누군가요?

기자) 네. 국가주석인 시진핑 총서기, 리커창 국무원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 부총리 등입니다.

진행자) 이번 당 대회 기간 가장 주목되는 역시 시진핑 총서기의 3 연임 여부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이 현재 국가주석과 당 총서기, 그리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맡고 있는데요. 이번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그리고 내년 봄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 3 연임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큽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벌써 10년을 권좌에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3 연임을 확정하면 15년 집권하는 건데요.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3 연임하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됩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당 대회 첫날인 16일 연설했군요?

기자) 네. 19기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그는 이 연설에서 국가안보 유지 능력 강화, 식량-에너지 공급 확보, 공급망 안정화, 재해 대처 능력 개선, 그리고 개인 정보 보호 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16일) 연설에서 눈에 띄는 내용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먼저 코로나 방역에 관한 언급이 눈에 띄는데요. 시 주석은 이른바 ‘제로-코로나’ 정책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인민들의 전쟁이었고 대단한 성과가 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내 일부에서 큰 피로감을 호소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들리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경제 부문에서는 “고품질 발전”이 중국의 미래에 중요하다면서 당이 소득을 높이고 인민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다음 5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혁과 개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타이완과의 긴장이 지난해부터 고조됐었는데요. 타이완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우리는 신실한 진지함과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적 재통일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할 것이라고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선택 방안을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타이완 독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말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16일) 연설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지위와 영향력을 높일 역사적인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세계에서 엄청난 변화가 가속화하고 새로운 과학, 기술혁명, 그리고 산업 변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적 힘의 균형에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서 “이는 중국이 발전을 추구하는 데 있어 전략적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중국의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말이죠?

진행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공산당이 목적과 용기, 자기 믿음의 의식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오류에 흔들리거나 위협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며 압력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타국을 존중하고 독립적이며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패권주의와 힘에 의한 정치, 냉전적 사고방식, 그리고 이중기준을 반대한다는 대외정책의 원칙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17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 공격에 동원된 자폭용 드론.
17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 공격에 동원된 자폭용 드론.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로 가보겠는데요.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가 17일 또 공격당했군요?

기자) 네. 러시아가 발진시킨 드론(무인기)이 크이우를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격에 이란제 자폭 드론이 사용됐다고 밝혔는데요. 크이우 중심부에 폭음이 발생한 뒤에 군인들이 드론을 향해 총을 쐈고요. 대공 로켓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이우 내 주거 건물에 대한 공격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6일 밤부터 지금까지 러시아 드론 37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공격에 가담한 드론의 85%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17일) SNS 텔레그램에 “밤새, 그리고 아침 내내 적이 민간인들을 위협했다”면서 “가미카제 드론과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고, 크이우에 있는 주거건물이 공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보좌관은 드론 공격이 발생한 뒤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과 여타 국제기구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러시아군이 자폭용 드론 사용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방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란에서 자폭용 드론을 대거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자폭용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했다는 사실을 그간 부인했고, 17일에도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폴커 투르크 신임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민간인에 대한 드론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측도 이번 공격을 가리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날(17일) 크이우 외에 우크라이나 내 다른 지역도 공격당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군요?

기자) 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 인근이 다시 포격 당했습니다. 또 남부 므콜라이우 소재 해바라기 기름 저장소가 공격받아 화재가 발생했고요. 남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 있는 에너지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역시 불이 났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력망 운용사인 우크레네르고 측은 중부와 북부에 있는 에너지 기반 시설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공격에 대해서 러시아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일일 전황 설명에서 고성능 정밀 무기를 써서 우크라이나 내 군사 목표물들과 에너지 기반 시설들을 대거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격으로 지정된 목표물들을 타격했고, 남부 헤르손 지역 방어망을 뚫으려는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에 러시아 쪽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죠? 군 사격장에서 총기 사고가 나서 인명피해가 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벨고로드에 있는 군 사격장에서 15일 사격 훈련 중에 두 사람이 소화기를 발사해서 11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을 “테러 분자”라고 부르면서, 대응 사격으로 이들을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총을 쏜 사람들의 신원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자세한 설명 없이 이들이 구소련 공화국 출신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범인들이 무슬림이 다수인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공화국 출신으로 이날(15일) 종교 문제로 언쟁을 벌인 뒤에 총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테헤란 북부 에빈교도소에서 지난 15일 화재가 진행되고 있다.
이란 테헤란 북부 에빈교도소에서 지난 15일 화재가 진행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 15일 반정부 시위자들이 수감돼 있는 이란 내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당초 4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새 사망자가 더 늘었군요?

기자) 네. 이란 사법부는 17일 성명을 내고 에빈교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교도소 작업장에서 수감자들끼리 싸운 뒤에 불이 시작됐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절도범 구역에 수감돼 있었고, 연기·유독가스 흡입으로 숨졌습니다.

진행자) 불이 난 에빈교도소는 국제 사회에 잘 알려진 장소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해당 교도소 당국이 고문과 무기한 구금 위협, 장기간의 심문, 그리고 수감자에 대한 치료 거부 등을 자행한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 심각한 인권 유린을 이유로 에빈교도소를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이란 안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에빈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체포된 반정부 시위자 수백 명이 에빈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그 밖에 정치범들과 이중국적을 가진 이란인들을 포함해 보안 혐의로 기소된 사람 다수가 이곳에 구금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 때문에 이번 화재가 최근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이 있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말인데요. 이란 당국은 그런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언론 보도를 보니까 17일에도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군요?

기자) 네. 이란 중부 야즈드와 북서부 피란샤르 등 몇몇 도시, 그리고 수도 테헤란 등지에서 17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시위대가 거리에서 타이어를 불태우고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죽음을 외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번 시위가 지난 1979년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래 체제에 가장 심각한 도전을 주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위가 한 젊은 여성의 죽음으로 촉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쿠르드계 이란인으로 올해 22세인 마흐사 아미니 씨의 죽음이 사단이었습니다. 아미니 씨는 머리 가리개인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풍속 단속 경찰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16일 사망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아미니 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유족은 그가 경찰에 맞아서 숨졌다고 주장했는데요. 이후 이란 내 많은 지역에서 아미니 씨 죽음에 항의하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군경이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많은 희생자가 난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인권 단체들은 지금까지 적어도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란 군경은 시위 진압을 위해 실탄을 쏘거나 구타를 자행하는 등 물리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이란을 제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 외무장관들이 17일 반정부 시위 탄압에 책임이 있는 개인 11명과 기관 4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트위터에 “평화적인 시위를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마흐사 아미니 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행동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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