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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미국인 2명 사망...바이든 대통령 "비통함 느껴"


30일 한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전날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30일 한국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전날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한국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에서 미국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대사관은 30일 성명을 통해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2명의 미국인이 있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에 있는 대사관 직원들과 미국의 동료들이 지난 밤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모인 인파가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30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참사 사망자는 154명이며 이중 외국인은 2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3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날 미국 외에도 이란과 중국, 러시아 등 총 14개국 국적자 26명이 이번 사고로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공개했습니다.

29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한국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 주변에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
29일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한국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 주변에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

미국 대사관은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미국 시민들을 돕기 위해 현지 당국과 다른 협력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과 세계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두 명의 젊은 미국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삶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대사관은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현재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소식에 "비통함을 느꼈다"면서 미국인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질 바이든 여사와 자신은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 중에 미국인이 적어도 2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비통함을 느꼈다"며 “이 상심의 시기에 그들을 사랑한 이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부상자들의 쾌유를 계속해서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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