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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서울] 2022 관악 강감찬축제


[헬로 서울] 2022 관악 강감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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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열린 '2022 관악강감찬축제'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10월은 문화의 달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3년 만에 서울 자치구별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살펴보는 ‘헬로서울’, 오늘은 서울시 관악구에서 열린 '2022 관악강감찬축제' 현장으로 안내해드립니다. 서울에서 동예원 기자입니다.

[녹취: 귀주대첩 흥화진 전투 체험 현장음]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낙성대공원. 이곳에서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역사 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바로 ‘2022 관악강감찬축제’인데요. 강감찬축제는 1998년부터 이어 온 관악구 대표 전통 문화축제 ‘관악산 철쭉제’와 1988년부터 이어 온 추모제향 ‘낙성대 인헌제’를 통합해 2016년부터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먼저 행사 소개, 관악문화재단 축제 지원을 맡은 김용태 팀장에게 들어봅니다.

[녹취: 김용태 팀장] “관악강감찬축제는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의 가치와 고려시대의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고려시대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 시대의 강감찬 장군이 태어났던 역사적 설화를 바탕으로 주제 공연을 만들었던 것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고요. 또 한 가지는 고려 문화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요. 그래서 고려의 문화를 좀 더 깊숙이 전달하기 위해서 고려사 최고 전문가인 이익주 교수님과 한국 홍보대사인 서경덕 교수님과 함께 고려 역사 포럼을 진행하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은 1002년 전 고려시대 때, 거란으로부터 한국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축제 관계자들은 행사 주제를 ‘강감찬의 꿈: 오늘, 천년의 꿈을 맞이하다’로 정했고요. 강감찬 장군이 바란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마음을 담은 다짐의 축제를 열었습니다. 김용태 팀장이 전하는 강감찬 장군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녹취: 김용태 팀장] “강감찬 장군은 원래 무신이 아니고 문신이었어요. 문신이었는데 고려시대에 나라가 위기에 빠지면서 무신으로서 귀주대첩을 아주 성공적으로 승전으로 이끈 분이고 그 이후에 문하시중으로까지 현재로 따지면 총리급이거든요. 그래서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문하시중까지 임명받으셔서 문하시중까지 하고 지낸 분입니다.”

또한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은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곳입니다. 태어난 날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졌다고 해 그 생가터를 낙성대라고 지었고요. 생가터는 1974년 8월 21일에 서울시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습니다. 또한 같은 해에 낙성대공원과 강감찬 장군의 사당인 안국사가 지어졌는데요. 축제가 열린 낙성대공원에는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됐습니다. 다시 김용태 팀장입니다.

[녹취: 김용태 팀장] “관악구 주민과 함께 이 축제를 열심히 1년 동안 준비해왔는데요. 이렇게 막상 개최하고 나니까 많은 주민분, (한국) 시민분들 전국에서 많이 축제에 찾아주셔서 감동적이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희가 또 한 가지 축제를 개최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시기였기도 하지만 관악구가 수해 피해를 본, 그래서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기까지 한 지역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수해 복구를 위해서 그분들을 돕기 위한 그런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분들도 돕고 그동안 피해 본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마음의 어려운 부분도 치유 받고 강감찬 장군님의 기운도 받으시고 그렇게 가셨으면 굉장히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행사장에는 고려민속촌과 플리마켓 구역, 또 푸드트럭 구역처럼 다양한 체험 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귀주대첩 흥화진 전투 체험’ 부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강감찬장군영화제작위원회’의 최유진 회장입니다.

[녹취: 최유진 회장] “이것은 귀주대첩 중에서 흥화진 전투라고 해서 수공, 물을 모아서 터뜨려서 거란군 1만5천 명을 섬멸한 작전인데 교과서에서는 병법을, 비밀이기 때문에 자세히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소가죽으로 물을 막았다고만 나오는데, 그것이 아니고 계곡의 물을 많이 가뒀다가 여러 군데서 동시다발적으로 먼 곳부터 순서대로 터트려서 물을 많이 모은 거예요. 그것을 실현한 과학적인 수공 전투 체험장이 되겠습니다.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해요. 거란군의 모형을 물을 모아서 터뜨리는 놀이인데 실제 강감찬 장군이 전술을 연구할 때 수공 전투죠, 실제 이렇게 만들어 놓고 했습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현장 체험에 참여했는데요. 고려기마군사의 대사를 읽고 수공 전투장으로 만들어진 모형을 통해 수문을 열어 군사 인형을 쓰러트리는 체험입니다. 이 부스에서는 대사와 동작이 훌륭한 체험객들에게 트로피와 상장도 수여했는데요. 최유진 회장은 이 수공 전투를 스포츠로 승화시켜 한국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유진 회장] “역사를 통해서 우리 (한국) 역사를 세계로 미래로, 즉 강감찬 장군 수공 전투는 단순한 수공 전투가 아니라 수공 스포츠로 승화시켜서 저희가 이걸 세계 대회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단법인 강감찬 장군 수공 스포츠 협회를 창립했어요. 정식으로, 그래서 이번에 귀주대첩 강감찬 축제를 하신다기에 이번에 한 번 출전해보자 해서 나왔고 즐겁습니다.”

지역주민 김혜진 씨와 아들인 김진서 학생도 수공 전투 체험을 했습니다. 김진서 어린이는 멋지게 체험을 마쳐 상장도 받았는데요. 지역축제에 참여하는 이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혜진 씨] “저희가 여기 매주 오거든요. 공원에 쉬러… 근데 이제 축제하는 걸 알고 겸사겸사 놀러 왔습니다.”

[녹취: 김진서 학생] “강감찬 장군 책이 유명해서 다 있잖아요. 다 읽고 거란군과 맞서 수공으로, 소가죽을 새끼줄로 이어서 거란군이 아주 몰려있을 때 소가죽을 끊고 물이 왔을 때 거란군을 쓰러트린 거죠. 귀주대첩 싸움이잖아요. 여기서 저 대사를 하고 저 줄을 당기면 열려서 나무 인형이 다 쓰러지는 그런 체험을 한 거죠. 기분이 좋죠.”

[녹취: 김혜진 씨] “오래간만에 이런 축제 열리니까 너무 좋고 사람들도 많이 북적북적하니까 가을 느낌도 많이 나고 너무 좋은 거 같아요.”

관악구에서 10년째 사는 지역주민 김승혜 씨는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낙성대공원을 자주 찾고 또 안국사에 들러 참배한다고 하는데요. 3년 만에 열린 지역 축제가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김승혜 씨와 허지원 씨의 이야기입니다.

[녹취: 김승혜 씨] “애들도 좋고 우리도 좋고 다 좋지 뭐. 활기차고 오늘 애들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이것도 하고 많이 했지, 우리?”

[녹취: 허지원 씨] “활쏘기, 팽이 돌리기, 제기차기, 만들기, 물건도 사고 사진도 찍고, 인생네컷도 공짜로 찍고 저는 여기 할머니 때문에 알게 돼서 왔는데 너무 재밌고 볼거리도 많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이렇게 축제 분위기가 없었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들 여기 살면서 추억 하나씩 만들어가는 걸로 그걸 위주로 해서 왔죠.”

또한 관악문화원의 임옥수 부원장은 활기차게 진행되는 축제 현장을 흐뭇하게 바라봤지만, 고려시대 역사, 강감찬 장군에 관해 잘 모르는 한국 시민을 위해 앞으로는 학술적인 연구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임옥수 부원장] “축제는 축제로서 상징성이 있지만 거기에 더불어서 우리가 할 것은 역사적인 고찰입니다. 정리가 잘 돼야 해요. 관악구에서 많이 연구해서 우리가 학술대회도 더 많이 열어야 합니다. 강감찬 장군 인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학자들도 많이 오시고 기본적인 우리 대의들이 많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김용태 팀장은 올해 강감찬 축제를 위해 특별히 시작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강감찬 장군의 뛰어난 지혜와 용맹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리틀 강감찬’입니다. 관악구 소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0명을 선발했는데요. 그 자세한 이야기 끝으로 들어봅니다.

[녹취: 김용태 팀장] “리틀 강감찬입니다. 그래서 관악구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 면접, 인터뷰 이런 것들을 통해서 20명을 모집했거든요. 그래서 학부모님들까지 다 인터뷰하고 그렇게 모집했는데 이분들이 강감찬 장군의 용맹함, 호국정신 이런 것들을 두 달 동안 배웠어요. 두 달여 간의 여정을 거치고 오늘 주제공연 축하 무대로 어린이 난타 공연을 펼치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들이 나중에는 관악구와 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용감한 친구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그런 프로그램도 만들었고 올해 1기로 첫 번째로 진행됐는데 앞으로 2기, 3기, 10기까지 해서 이 친구들이 20대, 30대, 40대가 되면 나라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그런 프로그램도 중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동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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