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NHK 방송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암살로 통일교와 일본 여당 의원들 간의 관계가 밝혀진 뒤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나는 이 교회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며 많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통일교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 기시다 총리는 나가오카 게이코 일본 문부과학상에게 일본 종교법인법에 규정된 ‘질문권’ 행사를 바탕으로 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질문권을 통해 문부과학성은 법령 위반이 의심되는 종교법인의 임원에게 업무 관련 보고를 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조치가 통일교 해산 명령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