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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군용기 사상 첫 한국 방문 “한국과 협력 강화 협의할 것”


독일 공군의 A400M 수송기 (자료 사진)
독일 공군의 A400M 수송기 (자료 사진)

독일 공군 군용기가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군과 교류 활동을 시작했다고 독일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독일군은 아시아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달 넘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공군 사절단이 A400M 수송기를 타고 한국 성남공항에 도착했다고 독일군이 밝혔습니다.

독일 공군의 우베 베버 대변인은 29일 VOA에 독일 공군 사절단이 현재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래피드 퍼시픽 2022’ 작전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독일 공군 대변인] “Right now, a delegation of the German Air Force is visiting South Korea, as part of our Indo-Pacific Deployment "RAPID PACIFIC 2022". In this final stage of "RAPID PACIFIC 2022", we are conducting visits and exchanges with our partners in this region: South Korea, Japan and Singapore.”

‘래피드 퍼시픽 2022’ 훈련의 마지막 단계로 독일 공군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방문과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절단의 한국 방문에는 양측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수준의 협의와 전문적, 문화간, 개인적 교류가 포함된다고 독일 공군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독일 공군 대변인] “The visit of our delegation in South Korea will include consultations on various levels and professional, inter-cultural and personal exchange to deepen our cooperation.”

2차대전 패망 후 독일군의 재창군 이래 독일의 전투용 항공기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독일 유로파이터 전투기의 방한 계획은 취소됐다고 독일 공군은 밝혔습니다.

앞서 아시아에 배치된 유로파이터 3대는 28일 일본에서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3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일은 2020 외교국가안보 지침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관여를 강화할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타이완 갈등이 불거지면서 독일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단결을 강조하며, 호주에서 열린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 ‘피치 블랙’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공군은 지난달 15일부터 싱가포르, 호주, 일본, 한국 등 4개국을 순차적으로 경유하는 '래피드 퍼시픽 2022'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공군은 독일 노이부르크 공군기지에서 싱가포르까지 약 1만2천800km를 비행하며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하는 등 위급 상황 시 24시간 내 아시아에 출격하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버하르트 초른 독일 국방참모총장은 앞으로 독일이 인도태평양에 더 많은 전함을 배치하고 동맹국들과의 공동 군사훈련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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