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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탄도미사일 발사...닷새만에 3번째


북한이 지난 2019년 7월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
북한이 지난 2019년 7월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며 공개한 사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최근 5일 간 3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데, 미한 연합훈련과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29일 오후 8시 48분경부터 57분경까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50km, 고도는 50여 km,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했다며, 세부 제원은 미한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김승겸 합참의장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2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이후 하루 만이며, 최근 닷새를 기준으로 세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쐈으며, 어제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19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으며, 이번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번째입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에서 진행 중인 미한연합훈련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한국 해군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을 동원해 지난 26일부터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습니다.

30일은 미한 해군과 일본 자위대가 참가하는 대잠수함 훈련도 예정돼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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