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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 보장 없는 핵 합의 복원 의미 없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2일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2일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조사 중단과 미국의 보장 없이는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은 의미가 없다고 22일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다시 (합의를) 위반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 없이 핵 합의를 복원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냐”고 밝혔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들에게서 이미 본 행동 때문에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국 내 미신고 핵 시설 조사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을 중재하는 유럽 당사국과 미국이 핵 합의 복원에 실패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신고 핵 시설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핵 합의 복원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이에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의 주장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관계자는 이란이 유럽 당사국과 미국에 IAEA에 대한 조사 중단 압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사 중단 압력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IAEA의 독립성과 완전성을 존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라이시 대통령과 회담하고, “공은 이란에 넘어갔다”며 핵 합의 복원이 이란에 달렸음을 시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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