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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행사 잇달아 개최…'주민권리 회복' '김정은 폭정 종식' 초점


지난 2019년 5월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탈북민이 참석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다. (자료사진)

북한 주민들의 권리 등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행사들이 서울과 워싱턴에서 잇달아 열립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첫 유엔총회 보고를 앞두고 북한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기간 공석이었던 한국 외교부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와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이 최근 잇달아 임명되고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6년 만에 새로 바뀌면서 북한 인권 행사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세계 70개 이상의 민간단체와 개인 활동가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은 오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제 19회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열렸던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때문에 지난 2년간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립니다.

북한자유주간 대회장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VOA에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압제와 통제 강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더 고통받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 정권에 의한 북한 주민들의 노예화, 정치범과 이산가족의 고통 해소, 그리고 김정은 독재 종식을 이번 북한자유주간의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숄티 의장은 모든 남북한인을 자유롭게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탈북민들의 길을 열여주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자유주간 기간에 육지와 바다, 하늘을 통한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숄티 의장] “During NKFW, we will emphasize the importance of sending outside information into North Korea by land, sea, and air.”

북한자유주간은 첫날 기념 예배를 시작으로 콘서트, 북한 주민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뉴미디어 기술 활용 포럼, 북한 종교자유와 민주화 전략 세미나, 국회 행사, 탈북민 강제 북송 저지 규탄집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한일 민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와 인권: 북한 체제의 개혁을 위한 국제협력’이란 주제로 ‘원코리아 국제포럼’이 열립니다.

원코리아재단 등 5개 민간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인간의 존엄과 보편적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 곧 평화의 열쇠임을 강조하며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체들은 20일 보도자료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시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북한 인권 운동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6일에는 워싱턴에서 미국의 전·현직 하원의원과 이신화 한국 외교부 국제협력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인권 행사가 열립니다.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스탠퍼드대학의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새로운 국면의 북한 인권(North Korean Human Rights at a New Juncture)’이란 주제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미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내 인권 침해에 대한 중국의 공모(complicity) 문제, 미한 북한인권특사와 대사의 북한 인권 관여 방안과 역할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스탠퍼드대학의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은 20일 VOA에 바이든 행정부에 북한인권특사 지명을 압박하고 북한 인권 문제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신기욱 교수]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 문제를 많이 강조한다고 하면서도 아직 북한인권특사 자리가 공석이잖아요. 그래서 조속히 지명하라고 촉구하는 측면이 있고요. 또 (의회)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와 싱크탱크, 우리 대학과 함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환기하는 여러 다목적 이유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신화 대사는 워싱턴에서 국무부 관리들, 로버트 킹 전 북한인권특사 등 전직 관리들과 전문가들을 만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미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뉴욕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도 같은 날인 6일 대북 방송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런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는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처음 보고하는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페루 출신의 살몬 보고관은 다음 달 26일 제77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지난 방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의 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내 복수의 소식통은 VOA에 살몬 보고관이 유엔총회 보고 뒤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 관리들과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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