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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푸틴, 고르바초프 장례식 불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시신 앞에서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영상 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시신 앞에서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영상 캡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 기자들에게 “불행히도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 때문에 3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영방송은 오늘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에 안치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본 뒤 관 옆에 빨간 장미를 두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개혁개방 정책은 냉전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러시아 등 일각에서는 그의 정책이 소련의 해체를 가져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의 붕괴는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보낸 위로서한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세계사의 진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끝에 지난달 30일 91세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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